[단독] 주춤한 청년 주거 지원…서울 청년안심주택 이어 SH 매입임대 공급 뚝

김서호 기자
수정 2026-10-07 18:04
입력 2026-10-07 11:22
與 김남근 “서울시, 목표만 제시해선 안돼”
SH 매입임대 공급, 연 1000가구 못 미쳐
서울시 “PF금리, 공사비 상승에 공급 차질”
서울시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청년 매입임대주택의 공급이 2022년 이후 연평균 6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청년안심주택의 최근 2년간 신규 인허가도 0건으로 청년 주거지원 정책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SH 청년 매입임대주택 공급은 2020~2021년까지 연평균 1777가구에서 2022~2024년 연평균 703가구로 60.4% 감소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연속 연간 공급량이 채 1000가구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의 공급량(740가구)은 2021년(2059가구)의 약 36% 수준에 그친다.
청년 매입임대는 서울시나 SH가 다가구·다세대·원룸 등 기존 주택을 직접 사들인 뒤 무주택 저소득층이나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값싼 시세로 빌려주는 공공임대주택 제도다. 서울시가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음에도 공급 물량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강조한 청년임대주택 공급도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안심주택 인허가는 2021년 45개소(1만 5498가구)에서 2024년 4개소(1393가구)로 급감했다. 지난해 이후 신고된 인허가는 한 건도 없다.
김남근 의원은 “목표만 제시해서는 정책의 실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다. 청년 주거 지원을 강조하면서 정작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크게 줄고 청년안심주택 신규 인허가는 0건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공급 계획 발표에 그치지 말고 인허가부터 착공·준공·입주까지 단계별 실적을 공개하고 청년 주거 정책의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시는 SH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매입임대주택 현황을 통합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 기준으로 2023~2025년 3년간 연평균 공급량은 6821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임대주택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자의 수익성이 급격히 약화되고 가용지도 부족해지면서 청년안심주택 공급에 차질이 있었다”며 “올해 하반기 역세권을 250m에서 500m까지 확장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서호 기자
세줄 요약
- SH 청년 매입임대 공급, 2022년 이후 급감
- 청년안심주택 인허가, 최근 2년간 0건
- 서울시, PF 금리·공사비 상승 원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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