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표팀 대체 왜 이러나”…‘계체 실격’ 이어 이번엔 ‘밥 먹다가’ 세계선수권 비행기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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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10-07 06:32
입력 2026-10-07 06:32
세줄 요약
  • 아시안게임 계체 실격, 지도진 안내 혼선
  • 세계선수권 이동 중 환승 비행기 놓침
  • 대한유도회 사과, 귀국 후 경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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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도복을 입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9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공개 훈련에서 도복을 입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9.9 연합뉴스


한국 유도 대표팀의 부실한 선수 관리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선수가 무작위 계체 대상에 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식물 섭취를 권해 실격 처분을 야기하는가 하면, 식사 등 용무를 보다가 세계선수권대회 환승 비행기를 놓치기까지 했다.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정성숙 유도 대표팀 총감독과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4일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환승 항공편에 오르지 못했다.

대표팀은 경유지에서 환승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식사 등 용무를 보다가 항공편을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뒤 이후 항공편을 타고 아제르바이잔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겪은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지장을 받았다.

유도 대표팀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황당한 실수를 범했다.

유도 여자 48㎏급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정수진(용인대)이 16강을 앞두고 오전 무작위 계체를 받았고, 100g을 초과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매트에 오르지도 못하고 실격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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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당일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용인대)이 “대표팀 지도자의 실책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대한체육회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당일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용인대)이 “대표팀 지도자의 실책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 대한체육회 제공


정수진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경기 당일 몸무게를 맞춰놨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체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계체 대상이 아니라고 전달해 음식물을 섭취했다”면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밥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수진은 지도진의 말을 듣고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을 섭취한 뒤 몸을 풀었다.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검사 종료를 불과 15분 앞둔 시점이었다. 그는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데 이어 계속 뛰며 체중을 줄였지만, 끝내 기준보다 100g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정수진은 “이 일이 일어난 이후 지도자께서는 귀국 후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말만 남긴 채 남은 선수들을 지도하기 바빴고, 내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아침엔 감독님께서 저에게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폭로했다.

대한유도회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유도회는 “정수진의 계체 탈락 관련, 개인 입장문과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관해 심각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수진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인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선수단 귀국 후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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