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사보임 등 조치도 가능”
여권 내 갈등 확산 차단 의미도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검찰개혁 강경파들을 겨냥해 “과한 요구나 주장은 당에서 제어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검찰개혁 발언을 하며 설득전을 벌이는데도 일부 강경론자들이 반발하자 당 지도부가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원래 강하게 주장했던 목소리에서 요구하던 부분을 대부분 채우고 더 나간 부분들이 있다”며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과거처럼 전체 개혁의 진영과 대열, 전선, 대통령 리더십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에서 조금 제어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열린우리당 시절 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논쟁을 사례로 들며 선명성 경쟁이 되레 개혁을 방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독소조항 개정은 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상황이) 정리가 안 되면서 결국은 이도 저도 안 됐고, 열린우리당 자체가 정치적으로 쭉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으로 갔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김용민 의원이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발언에 반박성 입장을 낸 직후 나왔다. 앞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검찰개혁 주장자 대부분이 법무부 내에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을 두자고 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중수청을 법무부에 두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 사이에선 김 대표의 ‘제어’ 표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불거질 경우 당대표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세게 경고를 한 것이란 해석부터 물밑 소통을 강화해 여당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설명도 있었다.
당 지도부 소속 한 관계자는 “상임위 사보임 등 당 차원의 조치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그대로 두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자는 “당에 도움이 안 되는 활동을 하면 (공천 심사 등에 활용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 점수에 반영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에서 촉발된 여권 내 갈등이 검찰개혁 전반으로 확산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김 후보자의 인선 과정에서 강경파들이 반발한 데 대해 “(인사권자의 판단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이 있다”면서 “이렇게 도전하면 기강이 안 선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윤혁·한지은·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검찰개혁 강경파 향한 당 지도부 경고 메시지
- 과한 요구·주장 제어 필요성 공개 언급
- 개혁 동력과 대통령 리더십 훼손 우려
2026-10-07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