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깨뜨린 연구원 사망” 흑사병 유출 의혹 터졌다…트럼프도 “강력히 주시” [월드픽]
윤예림 기자
수정 2026-10-06 23:27
입력 2026-10-06 17:33
세줄 요약
-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서 유출 의심 사고 발생
- 연구원 1명 사망, 접촉자 약 200명 격리 조치
- 미국·EU·WHO도 상황 주시하며 대응 검토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페스트(흑사병)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로 연구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접촉자들이 격리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강력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의 페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전하며 “우리는 그들(러시아)을 도울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세균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강해졌다”며 이번 사고가 “러시아에는 큰 문제”라고 했다.
앞서 타스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인근 셸레호프 페스트연구소에서 28세 여성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가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필로바는 나흘 뒤인 29일 심한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이달 1일과 2일 사이 사망했다.
감염병을 담당하는 러시아 소비자보호감독청은 시필로바가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으며 사후 시필로바에 대한 검사에서 페스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고리 코브제프 이르쿠츠크주 주지사는 “시필로바와 접촉한 이들 중 코로나19와 리노바이러스 감염이 각각 2건 확인됐지만 다른 감염병 사례는 없었다”며 “해당 방역 연구소 내에서 추가 발병을 의심할 만한 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사고 당시 노출된 병원체의 정확한 종류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셸레호프 병원에서는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격리 조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
폐렴형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3가지 증상 중 하나로,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다른 페스트와 달리 호흡기 비말(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환자는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1~6일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미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발병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기관과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의 한 대변인은 이날 “공중 보건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순위인 까닭에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중에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초기 평가를 내놨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가용한 정보에 근거할 때 (이번 사건의) 일반 대중에 대한 공중 보건 위험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러시아 페스트 연구소 사고에서 연구원의 사망 원인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