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오페라 무대 밟은 첫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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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경 기자
최여경 기자
수정 2026-10-06 15:03
입력 2026-10-06 15:03
세줄 요약
  • 한국인 최초 유럽 오페라 무대 데뷔
  • 한예종 교수로 후학 양성 및 교육 헌신
  • 말라위서 고아 돌보고 우물 42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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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서울신문 DB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서울신문 DB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선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5일 오후 용인 성루카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82세.

1944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명여고를 졸업하고 1963년 독일로 건너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공부한 뒤 1970년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해 스위스 베른오페라단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후 16년간 뒤셀도르프 오페라단 프리마돈나 등으로 유럽 각지에서 활약했다. 중앙대·연세대 교수를 거쳐 1994~2010년 한예종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년퇴임 뒤 전원주택을 판 돈 2억원을 들고 아프리카 말라위로 떠나 13년간 카롱가 지역 고아들을 돌보며 음악을 가르쳤다. 후원금을 모아 우물 42개를 팠고, 현지 추장에게서 ‘행복을 가져다주는 여인’이라는 뜻의 ‘루세케로’라는 이름을 얻었다. 2022년 암 진단을 받고 귀국해 투병해왔다.

유족으로 독일에서 안드로메다 챔버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아들 다니엘 글라첼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장례미사는 8일 서울 개포동성당.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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