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에 최휘영 문체부 장관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 민주주의의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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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10-05 14:30
입력 2026-10-05 12:34
세줄 요약
  • 최휘영 장관, 배우 신변 위협 강력 비판
  • 불매운동·자택 시위 확산에 법 집행 요청
  • 감독조합·소속사도 창작자 보호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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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 규탄 집회
배우 유해진 규탄 집회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 씨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의 광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자택 앞 시위로까지 번지자 최휘영 문화체육부 장관이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엄정한 법 집행도 요청했다.

최 장관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에 대해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어 “영화는 창작자의 상상력과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적 창작물”이라며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는 상영 이후 민사상 소송이나 형사적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작품에 대한 평가는 관객과 비평의 몫으로 남겨두고, 영화가 제기한 문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하신다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오늘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어떠한 외압이나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과 연기에 임할 수 있도록,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극장 상영 이외의 홍보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주연을 맡은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거나 모델 교체를 요구하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온라인에서는 유해진을 모델로 기용한 제품의 불매 인증이 이어지고, 광고 영상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급기야 일부 보수단체는 주연 배우인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까지 열었다.

이날 한국영화감독조합(DGK)도 입장을 내고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 비판이 창작자 개인의 삶과 생업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화는 서로 다른 생각과 목소리가 만나고 때로는 논쟁을 만들어내면서도 계속돼야 한다. 그 자유가 사라진다면 새로운 영화도 새로운 이야기도 탄생하기 어렵다”며 “한국 영화가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저희도 창작자들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유해진의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도 이날 공식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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