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시키려 기장 도끼 공격”… 이스라엘 “하늘 뚫려” 비판 직면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0-04 16:31
입력 2026-10-04 16:31
‘도끼 난동’ 부기장, 이스라엘행 여러차례 조종
이스라엘 교통부, 적대국 조종사 신원조사 허점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안에서 충격적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오만 국적 부기장의 조사 결과가 드러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에 적대적인 조종사에 항공 보안이 뚫렸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4일 항공기 테러를 일으킨 조종사 하맘 알함마미(29)가 지난달 30일 인도인 기장을 기내 비상용 도끼로 무차별 공격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몰았다고 전했다.
알함마미는 현재 플라이두바이 항공사의 국적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조사받고 있다.
총 182명의 탑승자를 죽음의 문턱으로 밀어 넣었던 알함마미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기장과 용감한 승객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알함마미를 조사 중인 UAE 당국은 그가 이스라엘행 비행기를 추락시키려는 의도로 기장을 공격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날 통화한 스미트 마차르 기장은 “부기장이 기도하겠다고 해서 뒤를 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몇 분 뒤 뒷머리를 가격당했고 이후 공격이 이어졌다”라고 사건 전말에 대해 설명했다.
알함마미는 UAE 출생으로 오만인 아버지와 시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으며 2024년 극단주의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오만항공에서 해고됐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인 알카에다의 사진 등이 게시됐다.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야당은 미수교 국가인 오만 국적의 조종사가 이스라엘행 항공기를 조종했다는 사실에 “하늘이 뚫렸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은 “승무원 신원을 확인하는 사람은 보안 담당자”라며 책임을 비껴갔지만 이란, 시리아, 이라크 등 적대국 출신 조종사에 대한 신원조사를 게을리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외교관계가 없는 국가의 조종사는 이스라엘행 항공기를 몰 수 없지만, 이중 국적 조종사들이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 수도 벤구리온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을 몬 것으로 드러났다.
두바이는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 이후 이스라엘인의 인기 여행지가 됐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오만 국적 부기장, 이스라엘행 여객기서 기장 공격
- UAE 당국, 비행기 추락 의도 여부 조사 착수
- 이스라엘, 적대국 출신 조종사 보안 허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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