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부터 오프로드까지…한계에서 돋보인 벤츠의 안정감, 그 뒤엔 20년 정비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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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수정 2026-10-04 15:57
입력 2026-10-04 15:57
세줄 요약
  • 용인서 서킷·오프로드 체험 행사 개최
  • AMG GT·G-클래스의 안정감과 성능 부각
  • 20년 정비 인프라와 교육 체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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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AMG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AMG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수록 시트 아래로 묵직하게 파묻히는 듯한 느낌이 안정감을 줬다.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는 어느덧 시속 200㎞을 넘겼다. 강렬한 배기음을 내는 폭발력 속에서도 차체는 아스팔트 노면과 끈끈하게 밀착한 듯 흔들림 없이 매끄러운 질주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주행은 트랙에서의 고속 주행뿐만이 아니었다. 두툼한 바위와 거친 모래, 통나무 범피, 30도 경사까지 어디서든 바퀴는 지면을 움켜쥐듯 단단했고 다양한 주행 제어 기술이 더해져 유연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경기 용인 일대에서 연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술력과 안전의 가치를 한계 상황에서 직접 체험해 보는 자리였다. 서킷에서의 초고속 주행부터 실제 자연림을 활용한 오프로드 코스까지, 핵심 라인업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제어 기술을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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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AMG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4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AMG 스피드웨이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4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국내에서 AMG 브랜드를 적용한 첫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 43과 GT 55 4MATIC+가 주행 성능을 뽐냈다. 4.3㎞ 트랙 16개 코너로 이뤄진 서킷에서 가속과 제동, 코너링, 조향 반응,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GT 43에서는 보다 민첩하고 균형 잡힌 주행을, GT 55에서는 V8 엔진을 탑재한 차량답게 강력한 가속 성능과 고속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주행 능력 등 라인업별로 다른 성능을 더욱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GT 55는 최고 476 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발휘하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의 힘이 직선 구간에서 폭발적이었는데 그 속도감이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등이 적용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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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A코스에서 기울기가 높은 경사로를 통과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GLS.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A코스에서 기울기가 높은 경사로를 통과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GLS.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피리언스 센터’ A코스에서는 도심형 패밀리 SUV로 익숙한 GLS와 GLE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흙길, 통나무 범피 등 9개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오프로더로 변신했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작동하자 운전석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노면의 기울기와 경사도, 지리 좌표·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의 정보가 뜬다. 여기에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시야를 제공하는 투명 보닛 기능을 통해 높은 경사에 오르는 등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도 장애물과 바퀴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줘 불안을 덜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4개 구간으로 구성된 G-클래스 전용 코스였다. 실제 숲속에서 나무 사이를 헤집고 가거나 가파른 흙벽 오르막, 모굴 구간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코스에서 차체와 구동 방식, 오프로드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압도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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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G코스에서 경사로를 주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 6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지난달 29일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익스피리언스 G코스에서 경사로를 주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 63.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G-클래스 고성능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은 오프로더의 극한을 보여줬다. 4.0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585마력의 묵직함이 모굴과 트위스트(비틀림) 구간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바퀴 하나가 붕 뜨는 모굴 구간에서 일반 차량이라면 접지력을 잃은 헛바퀴가 허공을 긁으며 멈추겠지만 G-클래스의 4MATIC 시스템이 각 휠의 접지력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바퀴가 바닥을 붙잡으며 최대한 밀착한 느낌을 줬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사이드 슬로프에서 기울기가 30도까지 찍힌 가운데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주행했다.

차량의 고도화한 성능을 비롯해 정교한 제어 기술 등은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차량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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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센터의 교육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경기 용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센터의 교육 모습.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브랜드와 제품, 최신 자동차 기술을 교육하고 국내 공식 네트워크의 서비스 현장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거점으로, 기본적인 차량 정비부터 파워트레인, 전기·전자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 진단까지 세밀한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2006년 자동차 정비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AMT를 비롯해 2022년 전동화 정비 교육을 강화한 AET, 2017년 도입된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등을 통해 배출돼 현장에 투입된 정비 인력은 약 500명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와 디지털화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전문 인력 역시 기계 부품뿐 아니라 고전압 시스템과 전자제어 기술, 차량 진단 등 복합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차량의 안전과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고객과 처음 마주하는 세일즈 컨설턴트부터 제품 전문가, 서비스 어드바이저, 테크니션, 차체·도장 전문가 등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단일 기준에 맞춰 훈련하고 일관된 서비스와 성능을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허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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