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언급하며 “핵무기 112개 갖고 있어”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0-04 15:24
입력 2026-10-04 15:19
세줄 요약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언급하며 112개 주장
- 8월엔 57개 언급, 한 달여 만에 수치 급증
- 근거 불분명, 미국은 비핵화 목표 유지
北 핵무기 기관별 차이...안규백 “80~120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112개의 핵무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엔 57개라고 했던 터라 한 달여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인데, 어떤 근거로 이런 수치를 언급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 순회 유세를 시작한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서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거대한 국가, 거대한 핵보유국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낸다. 사람들이 핵미사일 112개를 갖고 있을 때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언급 직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미사일 수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대화 재개를 촉구하던 지난 8월 19일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간 새로운 정보를 통해 수치를 새로 제시한 것인지, 단순히 발언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북한 핵무기 수는 기관별로 추정치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보통은 80∼120개 정도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북한 핵무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비핵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대북정책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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