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해킹 동시다발 터지는데…“KISA 조사 인력, 대형 사고에 중복 투입”

김헌주 기자
수정 2026-10-03 18:02
입력 2026-10-03 17:58
과방위 與김우영 의원, KISA 자료 분석
침해사고 신고, 3년 새 1142→2383건
전담 인력 25→37명, 1인당 부담 커져
김우영 의원 “적정인력 기준 마련 필요”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캐피탈 업체가 인공지능(AI) 활용 해킹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으면서 동시다발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침해사고 신고 접수는 2022년 1142건에서 지난해 2383건으로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침해사고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기술지원 전담 인력은 같은 기간 25명에서 37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담 인력 1인당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 셈이다.
최근 통신3사, 쿠팡 등 대형 사고에는 상당수 전문 인력이 장기간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에는 KISA 직원 11명, KT에는 18명, LG유플러스에는 6명이 참여했고 쿠팡에도 19명이 투입됐다. 이 중 16명은 두 개 이상 조사단에 중복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KISA는 해마다 두 자릿수의 인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실제 반영 인원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김우영 의원은 “포렌식과 사고원인 분석 등의 전문 인력이 여러 사고에 반복적으로 중복 투입되지 않도록 적정인력 기준과 안정적인 전문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 침해사고가 늘고 있어 한 사건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세줄 요약
- 침해사고 신고 3년 새 두 배 이상 증가
- KISA 전담 인력 증원은 소폭에 그침
- 대형 사고 중복 투입으로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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