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로 황금 물살 갈랐다!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민 “이번이 가장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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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0-02 15:38
입력 2026-10-02 15:38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서 금메달 걸어
초반 실수 딛고 성과…6연속 올림픽행
김창주·이경진 혼성 딩기에서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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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국가대표 하지민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 경기를 앞두고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10.2 가마고리 연합뉴스
요트 국가대표 하지민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 경기를 앞두고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10.2 가마고리 연합뉴스


한국 요트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자신의 5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31번째 금메달이다.

하지민은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결승 레이스에서 9점을 기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하지민은 아시안게임 통산 4회 금메달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까지 획득했다. 일찌감치 올림픽 진출을 확정하면서 출전권 획득 경쟁을 건너뛰고 안정적으로 훈련 계획을 짤 수 있게 됐다. 또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우승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대회 초반 1차 레이스부터 실격 판정을 받아 최하위권 벌점을 떠안으며 벼랑 끝에서 출발했다. 요트는 9번의 예선 레이스 중 가장 성적이 나쁜 1개 경기의 벌점을 최종 합산에서 제외할 수 있는데 처음부터 그 기회를 날린 터라 매 경기 압박이 컸다.

하지민은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오히려 집착하게 됐던 것 같다”며 “제가 처음 세일링을 시작했던 이유를 계속 떠올리며 경기 하나하나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위기를 딛고 기어이 금메달을 거머쥔 그는 “이번 메달이 그동안의 메달보다 감정적으로 훨씬 벅차다”면서 “이제 저는 출전 선수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하고 제 능력에 항상 약간의 의심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확인받은 기분”이라고 기뻐했다.

하지민은 이번 우승에 대해 “어릴 때는 바다 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았고 레이싱을 시작한 후로는 바람을 읽고 빠르게 대응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상대를 이기는 데만 집중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다. 원래 제가 요트를 즐거워했던 이유를 다시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 살, 여섯 살 아이의 아빠인 하지민은 훈련에 매진하느라 육아를 전담한 아내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항상 제 가능성을 믿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독려해 준다”며 “결과보다 제가 즐겁게 요트 타는 모습 자체를 좋아해 주는 늘 가장 고마운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고 투지 있게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금 당장은 어려서 모르겠지만 훗날 아이들도 직간접적으로 영감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A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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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국가대표 김창주와 이경진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요트 혼성 딩기 경기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10.2 대한요트협회 제공
요트 국가대표 김창주와 이경진이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요트 혼성 딩기 경기 종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10.2 대한요트협회 제공




이어 열린 혼성 딩기 부문에서는 김창주-이경진 조가 은메달을 추가했다. 두 사람은 10차례의 레이스를 펼쳐 총점 20점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로써 이 종목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김지아-조성민 조의 동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하지민, 아시안게임 남자 딩기 금메달 획득
  • 통산 4번째 정상, 2028 LA올림픽 출전권 확보
  • 초반 실격 딛고 역전, 감정적 벅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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