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100만명 시대… 4명 중 3명은 자식에게 손 안 벌린다
김신우 기자
수정 2026-10-02 00:04
입력 2026-10-02 00:04
1년 새 61만명 늘어 전체의 21.6%
2050년엔 5명 중 2명이 65세 이상
일하는 노인 10년 새 2배 이상 늘어
연합뉴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국민 5명 중 1명을 넘어 4명 중 1명 수준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50년에는 40%를 돌파하며 국민 5명 중 2명이 노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112만 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했다. 지난해 1051만 4000명(20.3%)으로 처음 1000만명을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1년 새 61만 1000명 더 늘었다. 2015년 654만 1000명과 비교하면 10여년 만에 약 70% 증가한 셈이다.
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중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31.3명에서 2036년 50.1명, 2066년엔 100.8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10년 뒤에는 생산연령인구 2명이, 40년 뒤에는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하는 노인은 10년 새 두 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2015년 198만 5000명에서 지난해 414만 7000명으로 10년 새 216만 2000명(10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30.4%에서 39.5%로 9.1%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 10명 중 4명이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다는 의미다. 계속 일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계 부담’ 때문이었다. 65~79세 고령자의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 보탬’이 50.4%로 가장 많았다.
자녀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고령층은 크게 줄었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마련한다는 노인은 지난해 74.7%로 10년 전 58.5%에서 16.2% 포인트 늘었다. 노인 4명 중 3명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이다. 반면 자녀나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28.6%에서 절반 이하인 13.1%로 15.5% 포인트 떨어졌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가 돼 있는 고령자는 2015년 46.9%에서 지난해 64.4%로 17.5%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은 28.7%에서 53.2%로 24.5% 포인트 올라 약 2배가 된 반면 예·적금은 28.9%에서 20.1%로 감소했다.
세종 김신우 기자
세줄 요약
- 고령인구 1112만명 돌파, 초고령사회 심화
- 노년부양비 급등 전망, 생산연령 부담 확대
- 생활비 자립 증가, 자녀 의존은 크게 감소
2026-10-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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