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부족, 대학가 월세도 급등

하종훈 기자
수정 2026-09-29 23:57
입력 2026-09-29 21:31
7월 원룸 월세 7.7% 올라
직장인도 저가 원룸 찾아
2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를 합한 금액은 보증금 1000만원 기준 평균 70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65만 6000원보다 5만 3000원 올랐다. 평균 월세는 58만 1000원에서 62만 5000원으로 7.7%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원룸의 평균 월세가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5.5%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관리비 역시 7만 5000원에서 8만 4000원으로 10.9% 상승했다.
대학별로 이화여대 인근의 월세와 관리비가 합계 8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75만 8000원, 한국외대는 75만 5000원이었다. 상승 폭은 서울대 인근이 가장 컸다. 월세와 관리비 합계가 50만 1000원에서 62만 4000원으로 24.6% 뛰었다. 월세 상승률만 보면 서울대가 26.0% 올랐고 한국외대(15.1%), 연세대(10.4%), 중앙대(9.4%), 한양대(9.2%) 순이었다. 성균관대(-4.5%)는 월세가 내렸다.
대학가 원룸 주거비 상승은 서울 임대차 시장의 빠른 월세화와 맞물려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69.7%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8%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아파트를 제외한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의 월세 비중은 78.0%에 달했다.
서울 전역의 원룸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전용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2228만원으로 전월보다 1.3%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깡통전세와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월세화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월세화가 진행될수록 주거비가 고비용 구조로 간다”며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주거비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세줄 요약
- 서울 대학가 원룸 주거비 1년 새 8% 상승
- 비아파트 월세화와 수요 유입이 상승 배경
- 서울 전체 원룸 월세 하락과 대조적 흐름
2026-09-30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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