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홈런왕 도전, 정면승부로 끝장낸다…KIA, 29일부터 LG-kt와 6연전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29 12:03
입력 2026-09-29 12:03
세줄 요약
- 김도영, 홈런왕 경쟁 재점화
- 오스틴·힐리어드 추격 속 삼파전
- kt·LG 6연전, 순위와 타이틀 분수령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이제 홈런왕 타이틀을 향한 정면승부에 나선다.
김도영의 9월은 어수선했다. 최연소 40홈런 달성을 앞두고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기록의 순수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때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이틀 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김도영에 홈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어차피 2주 동안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어느 정도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오스틴이 이후 7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채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 사이 3위였던 샘 힐리어드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7개의 아치를 그리며 순식간에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김도영과 오스틴, 힐리어드가 팽팽한 삼자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오스틴과 힐리어드의 반격에 김도영이 응수를 할 차례가 됐다. 공교롭게도 KIA는 29일부터 kt, LG와 내리 6연전을 치르게 된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물론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까지도 달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6연전 이후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달아나지 않으면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의 홈런포는 8일 이후 꼬박 20일째 침묵을 지켰다. 올시즌 들어 최장기간의 홈런 공백이다. 그 동안 김도영은 KIA 소속으로 2경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포함 7경기 등 9경기를 치렀지만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10경기가 넘도록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것은 올시즌 딱 한 번 뿐이다. 김도영은 지난 5월6일 광주 한화전부터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11일 동안 벌어진 10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확률적으로 kt전부터는 김도영의 홈런포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1로 일본에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1, 3루의 숨막히는 긴장을 뚫고 기어코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후련하게 털어낸만큼 더 가볍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됐다.
맞대결인만큼 팀 동료 투수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오스틴과 힐리어드에게는 절대 홈런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도영 역시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 뚫어내야 하지만 그의 뒤에는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 버티고 있다. 김도영을 마냥 피해다닐 수는 없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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