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DMZ 사고 청문회·국정조사 요구…“北 국선변호인·김정은 비서실장인가”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9-28 19:08
입력 2026-09-28 19:08
장동혁 “李 대통령, 북한 도발 진상 덮어”
정점식 “국회 청문회·국정조사로 밝혀야”
나경원 “진상규명 촉구 국회 결의안 발의”
이준석 “김정은이 싫어하는 확성기 처방”
국민의힘이 28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해 정부의 고의 은폐에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북한 소행으로 확인되면 즉각적인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고강도 대응도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의적인 조사 지연, 사고 축소, 은폐 모두 대통령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이라며 “대통령이 북한 도발의 진상을 덮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6월 북한군의 MDL 침범 이후부터 대통령에게 어떤 보고가 있었고 대통령은 어떤 지시를 했는지 빠짐없이 밝혀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을 지킬 생각이 아예 없는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김정은 비서실장’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군이 보인 행태는 조사가 아니라 의도적 은폐와 암장에 가까웠다”며 “이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MDL 침범 및 지뢰 매설이 사실이라면 좌파 정권의 가짜 평화 망상이 우리 군인들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핵 동결’을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북한의 국선변호인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강신철 국방부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대통령에게 맞서다가 장관 자리에 있게 되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에게 답해야 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전시에 사랑하는 전우가 적이 배설한 지뢰에 희생되었다면 어떤 마음으로 싸울지 그 마음으로 돌아가 이번 사고를 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사고가 북한이 새롭게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면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장 대표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 사고의 원인일 경우 “합당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목함 지뢰를 봤다는 장병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목함 지뢰가 아니라는 진술도 있다”고 했다. 야권이 주장하는 국군의 사고 축소 및 은폐, 늑장 대응 의혹에 대해선 “지금 군이 어떤 걸 은폐할 수가 있겠나. 일부러 늦게 하는 건 없다.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野 국방위 “국회의원 부대 가도 확인 못해”
“지뢰에는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도 촉구
나경원 진상 규명 촉구 “야당 추천 조사단”국민의힘을 제외한 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육군 25사단 관할 DMZ를 찾아 합참으로부터 현장 조사 상황과 후속 조치 등을 보고받았다. 현장 조사에 불참한 국민의힘 국방위원 일동은 “부상 장병들은 수도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합동조사팀조차 폭발 원점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부대를 찾아간다고 뭔가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야당 국방위원들은 29일 열리는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진상을 규명한 뒤 부족하다면 청문회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겠다는 입장이다.
국방위 소속인 유용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의원실에도 폭발 사고 당시 현장 장병들이 폭발한 2발 외에도 수풀 사이의 미폭발 북한 목함지뢰들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진상 규명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야당과 야당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포함되는 진상 조사단을 꾸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최초의 군 보고서에는 ‘북한 목함 지뢰 추정’이라는 단어가 분명히 들어가 있었는데, 삭제됐다고 한다”며 “누가 무슨 이유로 삭제를 시켰는지 명백히 밝혀달라”고 했다.
야권에선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북한 지뢰가 맞다면, 철거한 대북확성기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뢰에는 김정은이 싫어하는 확성기 처방부터 합시다”라고 썼다.
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은폐 의혹 제기
- 국민의힘, 청문회·국정조사 및 강경 대응 요구
- 국방부, 은폐 부인하며 투명 조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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