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의 진짜 스포츠맨십…관객 소음에 미스샷 날린 상대 선수 10m 퍼트에 컨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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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훈 기자
수정 2026-09-28 13:19
입력 2026-09-28 13:19
세줄 요약
  • 관중 소음에 흔들린 에차바리아의 미스샷 발생
  • 셰플러, 부적절한 응원에 직접 항의하며 제지
  • 10m 파 퍼트 컨시드로 품격 있는 매너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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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오른쪽)가 에차바리아와 경기를 마친 뒤 악수를 청하고 있다.
셰플러(오른쪽)가 에차바리아와 경기를 마친 뒤 악수를 청하고 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셜 팀이 겨루는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인 스포츠맨십이 화제다.

셰플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CC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를 상대했다.

14번 홀(파4)에서 에차바리아가 티샷을 하려고 백스윙을 한 순간 관중석에서 한 관객이 큰 소리로 셰플러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움찔한 에차바리아의 티샷은 심하게 빗맞아 코스 오른쪽으로 한참 벗어나고 말았다.

에차바리아는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관중석을 쳐다봤다.

그러자 셰플러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이곳에서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엄중하게 꾸짖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에바차리아는 어렵게 세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파퍼트는 10m나 남았다.

셰플러는 자신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에차바리아에게 선뜻 컨시드를 줬다. 14번 홀 스코어는 둘 다 파가 됐다. 홈 관객의 몰상식한 소음 덕을 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에차바리아는 경기가 끝난 뒤 “14번 홀에서 팬의 행동은 유감스러웠지만, 셰플러가 먼 거리의 파 퍼트를 컨시드 준 것은 세계 1위의 품격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는 진정으로 놀라운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셰플러는 “우리 스포츠에 그런 행동이 설 자리는 없다. 이 말로 정리하고 싶다”며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셰플러는 경기에서도 2홀차로 이겨 미국팀의 11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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