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전 구독 신혼·시니어 맞춤형으로…B2B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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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9-28 11:06
입력 2026-09-28 11:06

가전 구독 1년 만에 매출 1조원 눈앞
신혼·시니어 맞춤 케어…B2B로 확대
생활가전 수익성 부담 속 ‘블루패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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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고객 맞춤 서비스 혁신으로 새로워진 ‘AI 구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고객 맞춤 서비스 혁신으로 새로워진 ‘AI 구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신혼부부와 시니어 등 고객 특성에 맞춰 세분화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 넓힌다. 배송·설치부터 관리와 애프터서비스(AS)까지 묶은 ‘블루패스’를 강화해 구독 사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존 ‘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신혼·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관리 횟수를 줄여 구독료를 낮춘 요금제, 기업 고객 대상 구독 상품도 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현재와 같은 형태의 가전 구독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제품 판매에 배송·설치와 관리, AS를 묶은 블루패스를 도입한 뒤 1년 만에 관련 매출이 1조원에 육박했다.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제외한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체 유통 경로에서 주요 가전 구매자 3명 중 1명가량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로 블루패스를 내세웠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블루패스가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제품 관리와 케어뿐 아니라 설치 등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개편에서도 관리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신혼부부와 1인 가구를 위한 ‘신혼 패스’에는 이사 후 가전 작동 상태를 점검하는 ‘이사 안심점검’과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 설치 또는 철거 뒤 가구장을 복원해주는 ‘가구 원복’, 야간과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는 ‘시간맞춤 세척’ 등이 포함된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이지케어 패스’는 상담사가 소모품 교체 시기와 제품 사용법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전용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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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진행된 ‘삼성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비스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삼성 AI 구독’의 새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진행된 ‘삼성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에서 서비스 혁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삼성 AI 구독’의 새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오는 11월에는 관리 비용을 낮춘 ‘방문케어 라이트’도 도입한다. 엔지니어의 방문이나 전문 관리 횟수를 줄이고 일부 관리는 고객이 직접 하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 에어컨은 6년 약정 기준 월 구독료가 기존 방문케어 9만 2000원에서 8만 2000원으로 10% 이상 낮아진다. 삼성전자는 AI가 제품 이상 징후를 미리 알려주는 기능 등을 활용해 방문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 대상은 기업 고객까지 확대한다. 새로 선보이는 ‘B2B 삼성 AI 구독’은 공공임대주택과 기숙사, 숙박업소, 병원,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을 대량으로 도입할 때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최대 6년 무상 AS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이나 기간에 관리받는 ‘시간맞춤 집중케어’와 AS 접수 후 영업일 기준 48시간 안에 방문하는 긴급 출동, 사업장별 담당 엔지니어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제품 고장이 곧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업종에서 구독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부사장은 식당의 에어컨이나 의료시설 등을 예로 들며 제품 문제가 “바로 매출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초기 투자비를 구독을 통해 운영비 형태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발생한 냉장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추석 연휴 직전 일부 삼성 냉장고에서 업데이트 이후 작동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임 부사장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관련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고객 대부분에 대한 조치를 마쳤고 추석 이후 방문을 요청한 일부 고객에 대해서도 후속 대응을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세줄 요약
  • 가전 구독, 신혼·시니어 맞춤형 세분화
  • 블루패스 강화, 배송·설치·AS 통합 확대
  • B2B 구독 출시, 초기 비용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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