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폭락할 때 40% 넘게 오른 비트코인…지금 사면 늦을까 [재테크+]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8 21:56
입력 2026-09-28 21:56
석 달 새 44% 뛰어 8만 달러대 회복
사상 최고가보다는 여전히 33% 낮아
“가격 회복 과정…한 달 상승률 둔화”
“향후 8만 875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석 달 새 최대 40% 가까이 곤두박질치는 동안, 비트코인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석 달 전 5만 달러대까지 밀려났던 비트코인은 40% 넘게 치솟으며 단숨에 8만 달러 선을 되찾았는데요. 대형 투자 펀드와 기업, 큰손들이 앞다퉈 매수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다만 거침없이 이어지던 상승세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변동성에 대비해 몇 가지 핵심 기준선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28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6% 오른 8만 4470달러(약 1억 147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0일 5만 8559달러(약 7960만원)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석 달 만에 44% 오른 것입니다.
그러나 고점을 되찾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현재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2만 6198달러·1억 7150만원)보다는 33%가량 밑돌고 있습니다. 역으로 보면 지금 8만 4000달러대에 매수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수하는 셈입니다.
몰려드는 기관 자금…흔들림 없는 ‘대장주’ 비트코인긴 하락 끝에 반등 물꼬가 트인 만큼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반등을 이끈 주체는 명확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군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이 펀드에는 9월 21일 하루 동안에만 9억 9900만 달러(약 1조 3450억원)에 달하는 거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2025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 스트래티지 역시 이번 상승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대량 보유자인 ‘큰손’들 또한 올해 봄부터 꾸준히 물량을 모아왔습니다.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위상도 여전히 견고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60%에 육박합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금이 가장 먼저 비트코인으로 몰린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한 달 간 상승률 주춤…향후 주요 가격선에 예의주시미국 투자 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현재 가격이 올해 초는 물론 1년 전보다 낮으므로 이번 상승은 고점 형성이라기보다는 회복 과정에 가깝다”며 “대형 펀드와 스트래티지 같은 투자사, 가격 하락의 위험 속에서도 꾸준히 매수하는 대형 투자자들이 수요를 받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 한 달간의 상승률이 지난 석 달간의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해진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 매체는 이러한 상승세 둔화를 두고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매수세가 고갈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흘러나오는 상황이거나, 추가 상승을 위한 지지선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당분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주요 가격선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24/7 월스트리트는 우선 현재보다 약 5% 낮은 수준이자 9월 18일 종가인 8만 875달러(약 1억 990만원) 위를 안정적으로 지켜내야 하며, 8만 7498달러(약 1억 1880만원) 선을 넘어서며 거래를 마감할 경우 올해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대로 7월 31일 종가였던 6만 3694달러(약 8650만원)까지 밀려난다면 이번 반등 흐름이 꺾이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세줄 요약
- 반도체주 급락 속 비트코인 44% 급등
- 현물 ETF·기업·큰손 매수세 반등 견인
- 상승 둔화 속 핵심 지지선·저항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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