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불륜? 뭐 어때”…‘이 나라’ 국민 52% 속마음 들춰보니 아연실색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8 06:37
입력 2026-09-28 06:37
세줄 요약
- 영국 성인 52%, 기혼자 외도 용인 인식
- 동성애·이혼 변화 대비 외도 인식 정체
- 청년층은 더 엄격, 불륜 비도덕 판단
영국 성인 절반 이상이 기혼자의 외도를 도덕적으로 문제 삼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성애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변했지만 불륜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조사 결과 기혼자와의 성관계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답한 영국 성인은 48%에 그쳤다. 나머지 52%는 불륜을 괜찮다고 여기거나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1989년 동일한 조사에서 불륜에 반대한 비율은 52%였다. 그간 영국 사회에서 동성애, 혼외 출산, 이혼 등을 바라보는 보수적 태도가 대폭 완화된 것과 비교하면 외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정체돼 있는 셈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알렉스 보그단 연구원은 “결혼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물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응답자는 결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혼인율은 감소세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성인 중 결혼했거나 법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비율은 절반 미만으로 1991년(58%)보다 줄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영국 성인 17%가 배우자나 연인을 두고 외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남녀 간 인식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16~24세 청년층에서는 53%가 불륜을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짚어 전체 평균보다 엄격한 기준을 보였다.
한편 총 20가지 행위 중 영국인이 ‘가장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으로 꼽은 1위는 마약 투약(71%), 2위는 축구장 난동(62%)이었으며, 불륜은 3위를 기록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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