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줄고 소통·안전 쑥쑥”…‘정부혁신 왕중왕’ 국민이 직접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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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9-27 19:50
입력 2026-09-27 19:48

41건 본선행… 3대 관통 키워드, 국민 참여·선제적 맞춤형 지원·AI 데이터

국민이 ‘정부 혁신 정책’ 직접 선택
전체 546건 출품…경쟁률 7.5대 1
박물관 분장 놀이·재활주택 등 눈길
첫 ‘온라인 정책소통’ 거쳐 13건 압축
11월 말 경진대회서 최종 순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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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주최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오른 41개 혁신 사례가 다음달 19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정책소통’을 통해 국민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각 기관 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주최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오른 41개 혁신 사례가 다음달 19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정책소통’을 통해 국민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각 기관 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나의 최애’ 유물로 변신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장 놀이, 세계 최초로 승객 혼잡도에 맞춰 냉방을 자동 조절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인공지능(AI) 냉방 지하철’, 주택 공실을 활용해 퇴원 환자의 재활을 돕고 의료비 부담을 80% 낮춘 재활주택.

국민이 지원을 신청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찾아가고, AI는 복잡하고 더딘 행정·민원 업무의 ‘하염없는 기다림’을 단숨에 줄인다. 국민이 정책 담당자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으며 내 정책을 만들어간다. 이런 행정의 변화가 생생하게 담긴 사례들이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올랐다.

2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혁신 왕중왕전에는 254개 정부·공공기관이 총 546건의 혁신 사례를 출품했다. 전문가 평가와 ‘소통혁신24’ 온라인 국민심사를 거쳐 7.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41건이 본선에 진출했다. 2013년 시작된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각 기관의 혁신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는 범정부 경진대회다. 올해는 ‘참여소통혁신’, ‘기본사회혁신’, ‘행정혁신’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온라인 국민심사에는 2만 5657명이 참여해 지난해 2만 2000명보다 참가자가 16.6% 늘었다.

본선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국민 참여’, ‘선제적·맞춤형 지원’, ‘AI·데이터’다. 국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를 더 빠르고 가까이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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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주최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오른 41개 혁신 사례가 다음달 19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정책소통’을 통해 국민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각 기관 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주최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 오른 41개 혁신 사례가 다음달 19일부터 열흘간 ‘온라인 정책소통’을 통해 국민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청주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각 기관 직원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참여소통혁신 분야에는 참가자가 유물처럼 분장하고 K팝·캐릭터 등 박물관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 행사로 집중 관심을 받으며 세계 3위 박물관으로 도약한 국립중앙박물관의 ‘K컬처 협업 마케팅’이 주목받았다. 증가하는 재혼 가정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표의 ‘배우자의 자녀’를 ‘세대원’으로 바꾼 행안부의 ‘주민등록 혁신’, 전국 최초로 대구·경북도내 9개 지방자치단체와 38개 운송기관이 협력해 구역이 바뀌어도 환승 할인과 어르신 무임 승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대구시의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등 사회 문제를 여러 기관이 참여해 해결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기본사회혁신 분야에서는 돌봄·주거·건강·안전 등 일상의 사각지대를 메운 정책들이 주목받았다. 전남광주 광산구의 ‘광산형 살던 집 프로젝트’는 공공임대주택 공실을 활용해 퇴원 환자가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중간집’을 마련해 의료비를 80% 줄였다. 저출생으로 문을 닫은 어린이집과 공실 상가를 활용해 전담 인력이 상주하는 지자체 운영 ‘돌봄전문센터’를 열었다. 전국 최초로 은퇴 후 소득공백기를 지원하는 ‘경남도민연금’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 질문에 담당자가 직접 답변
10월 19~28일 ‘온라인 정책소통’ 평가
행정혁신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 활용이 두드러졌다. 서울교통공사는 AI가 지하철 내 승객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덥기 전에 선제적으로 냉방을 가동하고 춥기 전에 냉방을 조절하는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효율을 높인 최적 냉방을 통해 냉방 가동률은 51.8%에서 30.5%로 감소해 전력도 절감됐다.

관세청의 부산세관은 AI로 국내외 ‘마약 소비지’를 분석해 고위험 수입 화물을 최우선 검사하면서 검사 시간을 180분에서 5분으로 97% 단축하고 물류비를 연 100억원 절감하면서 적발률도 높였다. 한국남동발전은 위험 업무에 AI 로봇을 투입해 작업 시간을 800시간 줄였다. 비상정지기능을 탑재해 동선에 사람이 인지되면 정지 후 명령을 수행하는 등 위험을 예측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속도와 정확성도 놓치지 않은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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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부혁신 왕중왕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은 지난해 열린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출전자가 혁신정책 내용을 소개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올해는 국민이 본선 사례를 살펴보고 담당자와 의견을 나누는 ‘온라인 정책 소통’도 처음 도입한다. 다음 달 19~28일 소통혁신24에서 본선 41개 사례의 소개 영상을 공개해 국민이 질문하면 담당자가 직접 답하고, 나온 의견은 정책을 보완하는 데 활용한다. 국민이 정책 수혜자나 심사자를 넘어 함께 정책을 완성하는 참여자가 되는 셈이다.

온라인 정책 소통을 거쳐 선정된 13건은 11월 25~27일 열리는 ‘2026 정부혁신 박람회’ 경진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정책홍보관에서 본선작들을 살펴볼 수 있고 관람객의 현장 투표도 진행된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본선에 오른 혁신 정책은 다른 기관과 지역에도 공유해 더 많은 국민이 일상의 변화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세줄 요약
  • 546건 출품, 국민심사 거쳐 41건 본선 진출
  • AI 냉방지하철·재활주택 등 생활혁신 주목
  • 온라인 정책소통 첫 도입, 최종 13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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