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얼룩’→당일 교체…日 “훌륭한 대응” 자화자찬했지만

신진호 기자
수정 2026-09-27 15:29
입력 2026-09-27 15:29
세줄 요약
- 금메달 얼룩·변색 발견, 당일 밤 교체
- 일본 조직위 신속 대응 자평, 품질 논란
- 한국 선수단 메달서도 흰색 자국 확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조직위원회의 각종 미숙한 운영으로 삐걱거린 가운데 한 선수가 품질 불량을 이유로 금메달을 교체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조직위와 일본 언론은 신속한 대응이었다고 자화자찬했으나, 한국 선수단이 받은 메달에서도 변색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회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 한 선수는 금메달을 딴 뒤 메달에 흠이 있는 것을 발견해 교체를 요청했다. 조직위는 새로 금메달을 제작해 교체를 요청받은 당일 밤 선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취재진에 공개한 교체 전 금메달 사진을 보면 메달 가장자리 일부 영역에 변색이 있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걸린 약 7000개의 메달은 모두 오사카에 본부를 둔 일본 조폐국이 제작했다.
시상식용 메달은 포장 전 먼저 조폐국에서 검사하고, 조직위 직원이 한번 더 상태를 확인한다. 긁힘이나 얼룩 같은 문제가 발견되면 수리하거나 그밖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번에 교체된 금메달의 변색이 제조, 이송, 수여 등 어느 단계에서 생겼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조직위는 금메달 교체 요청을 받은 뒤 선수의 귀국 날짜와 숙소를 확인한 뒤 즉시 대응에 나섰고, 요청받은 당일 밤 조직위 직원이 선수 숙소로 찾아가 새 메달을 전했다.
조직위는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의 흠 때문에 교체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금메달을 교체받은 선수의 국적이나 구체적인 종목 등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메달은 지름 80㎜, 두께 5㎜로 금메달의 무게는 약 265g이다. 다만 금메달은 통째로 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부분 순은으로 제조되며 1g 이상의 금을 도금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 제조에 쓰인 금 중 일부는 소형 가전에서 회수한 금이 활용됐다.
이를 보도한 일본 현지 매체는 기존 국제 대회 때보다 메달 품질 문제가 현저히 적다고 평가했다. 대회가 1주일 지난 시점에서 품질 문제가 단 1건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선수 요청에 당일 교체가 이뤄졌다는 점도 조직위와 조폐국이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높이 샀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품질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회가 끝난 뒤 약 7개월 동안 파리 조폐국이 접수한 메달 교체 요청은 220건으로, 전체 생산량의 약 4%에 해당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받은 금메달에서도 변색 불량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추가로 나왔다.
인벤에 따르면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받은 금메달에서도 메달 뒷면에 금색 표면과 확연히 구별되는 흰색 자국이 발견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조직위에 교환 절차를 문의했으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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