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데 ‘생이별’ 강유림 金 신부 됐다 “남편이요? 축제 벌일걸요”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7 07:00
입력 2026-09-27 07:00
지난 5월 결혼 후 대표팀에서 우승 일궈
“집에 가서 금메달 보여줄 것” 애정 과시
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이 결혼 전에 못 이룬 우승의 꿈을 결혼하고 나서 이뤘다. 5월의 신부 강유림이 9월의 금메달 신부가 돼서 돌아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접전 끝에 75-70으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이자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6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로써 2주 넘게 펼쳐진 이번 대회 농구 일정의 마침표를 정말 완벽하게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이 가장 많은 34분13초를 소화하며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해란(삼성생명)이 30분23초를 뛰며 24점 9리바운드, 이소희(부산 BNK)가 30분6초간 나서 1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1명의 선수가 고르게 경기에 나선 가운데 백업 선수들의 득점도 빛났다. 박소희(부천 하나은행)가 5분 16초를 뛰었지만 3점슛을 넣었고 강유림도 7분53초를 뛰고 2점슛을 넣었다.
경기 후 만난 강유림은 “(허)예은이가 그냥 한 골 떠먹여주지 않았나 싶다”면서 득점 상황을 돌이켰다. 1쿼터 종료 9.1초 전 강유림은 허예은(청주 KB)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고 덕분에 한국이 1쿼터를 27-15로 크게 앞설 수 있었다. 1쿼터 벌어진 점수 차이가 결국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강유림은 특히 5월에 결혼해 새 신부가 된 후 국가대표에 소집돼 생이별을 겪은 뒤 우승한 터라 이번 금메달의 의미가 더 특별했다. 강유림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강유림은 우승하고 결혼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B가 손쉽게 삼성생명을 꺾으면서 그 꿈이 좌절됐다.
강유림은 “지금이 더 기분 좋다”고 웃으며 국가대표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남편에 대해서는 “제가 대표팀에 들어오면서 떨어져 있는 시간도 너무 많고 저도 모르게 예민해졌다”면서 “항상 제일 옆에서 그 예민함 다 받아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마 지금 저 대신 축제를 벌이고 있을 것”이라며 “집에 가서 금메달 보여주겠다”고 자랑했다.
나고야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강유림, 결혼 후 대표팀 합류해 금메달 획득
- 여자농구 대표팀, 일본 꺾고 12년 만의 정상
- 신혼 생이별 속 우승 꿈을 금메달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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