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서울 홍대·강남 등에 ‘주취해소버스’ 투입된다

김주연 기자
수정 2026-09-27 12:00
입력 2026-09-27 12:00
주취해소센터 대신 버스 시범 도입
필요에 따라 탄력 운영 가능
단순 주취자 보호…행정력 낭비 개선
서울시가 2028년 강남이나 홍대, 성수 등에 주취자를 일시 보호하는 주취해소버스 도입을 추진한다. 단순 주취자를 대응하는 데 투입되는 경찰 행정력 낭비를 개선하고 안심할 수 있는 야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27일 시에 따르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내년 대형 저상버스 한대를 구입해 이동형 주취자 일시 보호시설 ‘서울형 세이프 버스’로 개조할 계획이다. 응급 의료시설과 침상 등을 갖춘 서울형 세이프 버스는 의식은 있지만 술에 취해 자진 귀가가 어려운 비응급 주취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외상을 입었거나 치료가 필요한 주취자는 기존처럼 응급의료센터로 연계된다.
시가 주취해소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건 경찰 인력만으로는 주취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에 접수된 주취자 신고는 하루 평균 1113건꼴인 40만 6469건에 달했다. 유흥가가 밀집한 곳의 지구대나 파출소에선 주취자를 보호할 시설을 찾느라 적잖은 시간을 쏟는다. 이 때문에 정작 긴급한 신고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형 세이프 버스는 인근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치안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8년부터 강남, 홍대, 마포, 성수, 이태원 등 주취자가 많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달 오전 5시까지로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요일별로 운영 장소를 바꾸거나 핼러윈 기간에는 이태원에서 운영하는 등 필요한 곳에서 탄력적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버스 한대를 구입하고 개조하는 비용으로 약 5억 9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운영비는 한대당 1억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시는 현장 경찰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세줄 요약
- 주취자 일시 보호용 이동형 버스 도입 추진
- 강남·홍대·성수·이태원 등 시범 운영 계획
- 경찰 행정력 낭비 줄이고 야간 치안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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