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金金金金金金’ 박태환 넘은 中 수영천재에 막힌 한국…성과와 숙제 확인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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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6 12:48
입력 2026-09-26 11:42

황선우 등 장잔숴에 밀려 금메달 놓쳐
아시안게임 역대 다관왕 기록 새로 써
“언빌리버블…턴 동작 보완해야 한다”
한국 김영범 스타 등극 LA 올림픽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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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잔숴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7관왕을 뜻하는 손가락 7개를 펴 보이고 있다. 2026.9.25 도쿄 연합뉴스
중국의 장잔숴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7관왕을 뜻하는 손가락 7개를 펴 보이고 있다. 2026.9.25 도쿄 연합뉴스


중국의 장잔숴(19)가 ‘마린보이’ 박태환(37)을 넘어 아시아 수영의 새 역사를 써내면서 세계 수영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찾은 한국으로서는 장잔숴를 넘어야 하는 과제도 마주하게 됐다.

장잔숴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1초28의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쓴 종전 기록(3분41초53)을 0.25초 앞당겼다.

장잔숴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7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형 400m를 포함해 자유형 200·800·1500m, 계영 400·800m, 혼계영 400m까지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아시안게임 경영 7관왕은 장잔숴가 최초다. 기존에는 6관왕이 최고 기록이었다.

2007년생인 장잔숴는 6살 때 수영을 접했다. 수영복을 입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지역 대표로 국내 대회에 출전해 개인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2023년에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자유형 800m와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 성인 무대인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16세 나이로 중국의 계영 400·800m 우승에 기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대회 출전해 선배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장잔숴는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언빌리버블”(믿을 수 없다)이라며 “경기를 마치고 내려오니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평온하다. 그동안 훈련해 온 성과를 그대로 보여준 것뿐”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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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잔숴(가운데)가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를 마치고 시상대에서 은메달의 황선우(오른쪽), 동메달의 무라사 다쓰야(일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9.23 도쿄 연합뉴스
중국의 장잔숴(가운데)가 2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를 마치고 시상대에서 은메달의 황선우(오른쪽), 동메달의 무라사 다쓰야(일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9.23 도쿄 연합뉴스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장잔숴는 자신의 점수를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매겼다. 그는 “깎인 15점은 몇몇 종목에서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하면 내 턴 동작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집중적으로 보완할 숙제”라고 짚었다.

이번 대회 전체 20개의 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은 1개밖에 없던 한국으로서는 장잔숴를 넘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한국이 장잔숴에 밀려 1위를 내준 종목은 자유형 200m(황선우 은메달), 자유형 800m(김준우 은메달), 계영 400m(한국 은메달)가 있다. 장잔숴만 아니었다면 금메달이 2~3개는 더 가능했을 수 있지만 장잔숴의 벽이 워낙 높았다. 특히 황선우(23·강원특별자치도청)의 주 종목인 200m는 150m까지 황선우가 앞서다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더 아쉬움이 컸다. 황선우는 “마지막 175m 지점부터 엄청나게 치고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그걸 따라가지 못해 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고 많이 화도 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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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국가대표 김영범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9.21 도쿄 연합뉴스
수영 국가대표 김영범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우승한 후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9.21 도쿄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3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금 6·은 6·동 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김영범을 발굴하고 값진 미래 자원들을 발굴하는 성과를 내면서 미래를 밝혔다.

남자 자유형 800m의 김준우(19·강원특별자치도청)는 7분43초86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은메달을 따냈고 여자 평영 200m의 박시은(19·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역시 세계선수권 3위권 기록인 2분22초69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단순한 아시안게임 입상을 넘어 세계 무대 포디움에 근접한 선수들로 성장했음을 입증한 대목이다.

중국의 벽이 한층 더 단단해졌지만 한국으로서는 세계 무대와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명확한 과제를 얻는 성과도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어깨부상으로 부진한 김우민(25·강원특별자치도청)의 빠른 부상 치료와 재활, 황선우의 막판 50m 지구력 보완, 김영범·김준우·박시은 등 신예들의 경험 축적이 맞물린다면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의 ‘메달 3개’ 목표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도쿄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장잔숴, 박태환 기록 넘고 7관왕 달성
  • 한국, 황선우 등 장점과 한계 동시 확인
  • 김영범·김준우·박시은 미래 자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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