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언니도 금메달 좀!” 한일전 결승 앞둔 주장 강이슬의 당부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6 10:44
입력 2026-09-26 10:08
26일 일본과 금메달 놓고 맞대결
한국농구 역대급 성적 기대감 커
“남자팀 부럽다…꼭 金 따낼 것”
“나도 금메달 따고 싶다. 너희가 나한테 금메달 선물 좀 줘라!”
남자농구 우승, 남자 3X3 우승, 여자 3X3 동메달로 역대급 성적을 내는 한국 농구의 마침표를 여자농구가 찍는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숙명의 한일전이 결승전으로 열리는 터라 선수들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전날 ‘난적’ 중국을 상대로 접전 끝에 85-80으로 승리하면서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열린 일본과 대만의 준결승에서 일본이 대만을 80-52로 꺾으면서 남자농구처럼 한일전 결승이 성사됐다. 여자 농구의 아시안게임 한일전 결승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에 77-7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전이 끝나고 만난 강이슬은 “일본과 평가전도 해봤고 저희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남자농구도 일본이랑 결승에서 금메달 땄는데 저희도 꼭 한일전 이겨서 금메달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당시는 일본과 대만의 경기가 열리기 전이라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선수들은 내심 일본과의 결승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이슬은 “중국이 가장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국만 이기면 금메달 딸 확률이 정말 높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장으로서 강이슬은 선수들에게 “재밌게 하자”면서 너무 압박받지 않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이어 후배들에게 금메달을 따자고 독촉했다. 강이슬은 “남자농구 보니까 솔직히 부럽다”면서 선수들에게 언니를 위해 금메달을 따자고 농담을 건넸다.
한국의 장점으로 강이슬은 “빠른 공수 전환과 모두가 슛을 던질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일본도 비슷한 스타일로 농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멘털이 강하고 누가 더 체력적으로 버티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며 일본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강이슬은 중국전에서 장기인 3점슛을 11개 던져 2개밖에 못 넣는 아쉬움을 남긴 만큼 일본전에서 강이슬의 외곽슛이 얼마나 터지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22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이해란은 “저번에 저희가 일본과 평가전에서 아쉽게 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제 복수할 기회가 왔다. 제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열심히 임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이해란은 “마지막까지 잘 달려왔고 모두 다 부상 없이 잘 끝냈으면 좋겠고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해 기세로 다시 밀어붙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3점슛 5개 포함 양 팀 최다인 23점을 넣고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이소희는 “많은 분들이 ‘여자 농구 선수 풀이 죽었다’, ‘세계 랭킹이 많이 낮다’고 평가하시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이 계기가 돼서 부흥을 일으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고야 류재민기자
세줄 요약
- 중국전 승리로 12년 만의 우승 기회 확보
- 일본과 결승 성사, 32년 만의 한일전
- 강이슬, 자신감과 금메달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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