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15일’ 날짜만 같을 뿐…한국 ‘추석’과 중국 ‘중추절’ 결정적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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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25 17:05
입력 2026-09-25 17:05
세줄 요약
  • 중국 누리꾼의 추석 도용 주장과 논란 반복
  • 추석과 중추절은 날짜만 같고 유래·풍습 상이
  • 송편과 월병 등 대표 음식도 뚜렷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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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왼쪽)과 중국 중추절에 먹는 대표 음식인 월병(오른쪽)의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캡처
한국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인 송편(왼쪽)과 중국 중추절에 먹는 대표 음식인 월병(오른쪽)의 모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캡처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한국이 중국의 중추절을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또다시 문화 패권주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추석 기념 영상을 게시하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자국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도 이를 보도하며 중국 내 비판 여론을 거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둘 다 음력 8월 15일이라는 날짜만 같을 뿐, 문화적 배경과 유래, 대표 음식까지 완전히 다른 명절이다.

우선 기원과 의미부터 차이가 명확하다. 한국의 추석은 한 해 동안 지은 농사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며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문화인 반면, 중국의 중추절은 달을 향해 제사를 지내며 가족의 화합과 안녕을 비는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명절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 역시 결정적인 차이를 보인다. 추석의 대표 음식은 반달 모양으로 빚어내는 ‘송편’이지만, 중추절에는 보름달 모양을 본뜬 ‘월병’을 나눠 먹는 등 두 명절은 뚜렷하게 구분된다. 그럼에도 중국 누리꾼들은 설날에는 ‘중국 설’을, 추석에는 자신들의 ‘중추절’을 훔쳤다며 절기마다 유사한 시비를 반복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경덕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이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며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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