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채 매도세 확산…美 30년물 금리 2004년 이후 최고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9-25 09:31
입력 2026-09-25 09:31
세줄 요약
- 미 국채 장기금리 수십 년 만의 최고치
- 연준 추가 인상 전망 10월 70% 수준
- 일본·독일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
10년물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아
연준 10월 추가 인상 전망 70%
日 30년·獨 17년 만에 최고 수준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고유가와 지정학적 긴장, 재정 우려까지 겹치며 국채 매도세가 주요국 채권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뉴욕 장 마감 이후 5.501%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0년물 금리도 5.22%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았고,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94%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반대로 떨어진다.
미 국채 매도세는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10년물 금리는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국제유가 상승 등이 겹치며 지난해 4월 7일 이후 하루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마이크 샌더스 매디슨 인베스트먼츠 채권 부문 대표는 “재정과 경제, 지정학,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겹치면서 채권시장이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약 70%로, 일주일 전 약 49%에서 크게 높아졌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탰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려면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가계의 자금 조달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7%를 돌파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일반적인 주택을 구입하면서 올해 초 6%에 가까운 금리와 현재 금리로 각각 30년 만기 대출을 받을 경우 전체 원리금 상환액 차이는 수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국채 매도세는 일본과 독일 등으로도 번졌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3.1% 부근까지 올라 1996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도 3.6% 수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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