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구경에 하루 10만 인파 운집… 연휴 뒤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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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수정 2026-09-25 09:21
입력 2026-09-25 09:21
세줄 요약
  • 북항 친수공원 상어 목격, 연휴 인파 폭증
  • 하루 10만 명 추산, 평소의 50배 이상
  • 연휴 뒤 그물로 외해 유도,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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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일주일 째 머물고 있는 상어. 뉴스1
지난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나 일주일 째 머물고 있는 상어. 뉴스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깜짝 등장한 상어가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추석 연휴 첫날 이 상어를 보려는 인파가 10만 명 넘게 몰렸다.

25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친수공원 방문자는 오후 6시까지 약 9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도 공원에 방문자가 이어졌다.

오후 6시 이후 방문자까지 합치면 지난 24일 하루에 10만 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소 휴일 친수공원 하루 방문자가 2000명 수준인데, 50배가 넘는 인파가 몰린 셈이다.

이는 경관 수로에 있는 상어 덕분이다. 상어는 지난 18일 수로에서 목격됐으며, 몸길이 3m~3.5m 정도로, 무태상어 또는 흑상어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쫓아왔다가 끝이 좁은 수로 구조 때문에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수로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한다.

도심 공원에 갑자기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공원 주변 식당과 카페 등도 때아닌 특수를 누릴 정도다. 상어에게는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붙었다. 친수공원이 있는 동구는 상어를 마스코트로 지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상어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3일까지 7만 명이 공원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수공원은 부산역과 500m 거리에 있어 연휴를 맞아 부산역에 도착한 귀성객과 가족까지 상어를 보려고 공원에 들르면서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동구청, 경찰은 북항에 안전관리 요원 150명을 투입했다. 오후 한때 친수공원에 인파가 몰리자 부산시가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니 방문객은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안전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연휴 이틀째인 이날도 친수공원에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관계기관은 인파가 밀집되면 분산을 유도하고, 혼잡 구간 진입을 제한한다. 과도한 인파가 몰리면 구간 통제, 관람객 퇴장을 유도한다.

한편,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번 연휴가 끝나면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기로 했다. 유도 작업에 사용할 그물을 국립수산과학원이 디자인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관계기관이 회의를 열어 외해 유도를 위한 역할 분담,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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