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포한 북한군 2명, 한국 보냈다…김정은이 화폐처럼 이용” 젤렌스키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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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9-24 07:58
입력 2026-09-24 06:40
세줄 요약
  • 북한군 포로 2명 한국 이송 공개
  • 김정은의 병력 활용 방식 강한 비판
  • 러시아 파병·전쟁 확산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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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 중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 침대에서 한국어로 신문을 받는 영상.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인폼네이팜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 중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 침대에서 한국어로 신문을 받는 영상.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인폼네이팜 텔레그램 캡처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북한에서 사람들을 키워내는 방식”이라며 “그들의 자유와 선택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북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목숨을 바쳐야 하나. 그런 세력에게 전쟁하는 법을 배울 시간을 더 줘야 하나”고 반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김정은은 그들을 마치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고 있다”며 “아시아 전역의 국가들은 이미 북한의 향상된 탄도미사일과 크게 발전한 드론 역량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 평양에서 전사자들을 기리는 장면이 방송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이 역시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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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 중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 침대에서 한국어로 심문을 받는 영상. 2005년생으로 2021년 입대한 소총수는 손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누워서 심문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캡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전 중 생포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내 포로수용시설 침대에서 한국어로 심문을 받는 영상. 2005년생으로 2021년 입대한 소총수는 손에 붕대를 감은 상태로 누워서 심문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캡처


그는 “북한 지도자는 러시아군의 취약한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고 북한군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뒤 “제때 막지 못했고 제때 중단시키지 못했으며 러시아가 제때 처벌받지 않은 전쟁이 계속 확산하면서 악도 함께 퍼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존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생포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이들은 그간 국내 언론 인터뷰와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왔다.

우리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행을 요청하면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계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그간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를 이어왔다.

북한은 2024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기 시작해 같은 해 말부터 전투에 투입됐다.

NK뉴스는 북한이 지금까지 1만 6000명 이상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했으며, 순환 배치를 거친 누적 병력은 약 2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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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6.9.23 UPI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6.9.23 UPI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지원도 재차 요청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요격 미사일 증산을 촉구하며 “정말 어려운 것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새로운 제트 추진 샤헤드”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자체 생산하는 이 드론은 전쟁 초기 사용했던 이란제 샤헤드보다 더 무거운 폭약을 싣고 더 멀리, 더 높이, 훨씬 빠르게 비행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번 겨울이 우리에게 매우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도 러시아에 고통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고 몰도바와 폴란드 등 주변국으로 위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푸틴을 멈추게 하려면 러시아의 자금과 생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대러시아 제재를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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