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발 호황에… OECD도 韓성장 전망 3.7%로 올렸다
이준호 기자
수정 2026-09-23 23:18
입력 2026-09-23 17:56
전망치 상향폭 G20 국가 중 1위
내년에는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
ADB도 3.2%로 올려… 내년 2.3%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로 대폭 상향했다. 주요 기관 전망치 중 가장 높고, 상향 폭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컸다. 반도체발 수출 호황이 오롯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다.
OECD는 23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2.6%에서 3.7%로 1.1%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9%에서 2.6%로 0.7% 포인트 높여 잡았다. 3.7%는 주요 기관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재정경제부 3.0%, 한국개발연구원(KDI) 3.2%, 한국은행 3.3% 등 국내 주요 기관의 전망치와 해외 투자은행(IB) 평균치인 3.2%를 모두 웃돌았다. OECD는 “올해는 강한 수출·생산 증가세가 한국의 성장을 주도하고 내년에도 완만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폭은 G20 국가 중 1위였다. 미국은 2.0%에서 2.2%로 0.2% 포인트, 일본은 0.6%에서 0.8%로 0.2% 포인트 높이는 데 그쳤고, 중국은 4.5%가 그대로 유지됐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속에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성장률 반등이 유독 두드러질 거란 전망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승 폭인 0.7% 포인트도 G20 국가 중 최대치였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3.0%로 0.4% 포인트 높아졌다. 내년도 2.2%에서 2.7%로 0.5% 포인트 상향됐다. 고성장에 따른 물가 상승에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칠 것으로 전망된 결과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이날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치 2.6%에서 0.6%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ADB는 “7월, 8월의 견조한 제조업 지표와 함께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 확장적 재정정책,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민간 소비의 완만한 회복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치는 2.3%로 0.3% 포인트 높였다.
세종 이준호 기자
2026-09-24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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