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포기한 알래스카 LNG… ‘상업적 합리성’ 확보 관건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9-23 23:13
입력 2026-09-23 21:38
美 참여 요구에 ‘투자 3호’로 검토
95조원 달하는 건설비 등 리스크
공급망·가격 경쟁력 등 따져봐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해 “하이리스크(고위험) 사업”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의 대미 투자 협상장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정부는 미국과의 주고받기 협상 끝에 알래스카 LNG 사업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일단 진전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프로젝트 총비용은 700억 달러(95조 5000억원)에 달하는데 공사비 회수가 쉽지 않고, 알래스카의 극한 기후로 1년 중 절반은 공사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건설비가 가스 가격에 반영되면 글로벌 LNG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이런 점 때문에 그간 엑손모빌, BP 등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마저 손사래를 쳐 왔다.
그럼에도 참여 검토에 나선 건 ‘에너지 공급망’ 때문이다. 중동 전쟁을 계기로 카타르 등 중동산 LNG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이 성공하면 새로운 LNG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검토에 나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알래스카산 LNG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도입하면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은 ‘수익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사업 참여를 지렛대로 삼아 50%에 이르는 철강관세를 완화하는 등의 협상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종 투자를 결정하기 전까지 사업성을 검증하고, 수익성이 없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세줄 요약
- 알래스카 LNG, 고위험 사업 재검토
- 일본 포기 사례로 수익성 논란 확대
- 공급망 다변화와 상업성 확보가 관건
2026-09-24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일본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포기한 이유는?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_v2.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