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연설은 ‘경청’… 李대통령 연단 서자 ‘빈자리’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주원 기자
수정 2026-09-23 23:14
입력 2026-09-23 16:11

韓대표단과 먼 자리로 좌석도 변경
‘통미봉남’ 유지… 美 대화재개 탐색

이미지 확대
UN총회 참석 위해 평양 떠나는 북한 외무성 부상
UN총회 참석 위해 평양 떠나는 북한 외무성 부상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평양국제공항을 떠나고 있다. 2026.09.23. AP 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는 참석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 때는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연설할 당시 북측 외교관 2명은 본회의장에 착석해 연설을 청취했다.

반면 이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북한 대표단이 자리를 완전히 비우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이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때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이번 총회에서 유엔 측에 별도로 요청해 자리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된 좌석이 한국 대표단 좌석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외교 무대에서도 미국과 한국을 구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최근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하는 미측 메시지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국 정부의 대화 제안에는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오는 28일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외무성 부상 김선경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표단이 유엔 총회 제81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2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상은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세줄 요약
  • 트럼프 연설엔 참석, 이재명 연설엔 불참
  • 좌석도 한국 대표단과 멀리 떨어지게 변경
  • 북미엔 관심, 남북엔 거리 두는 행보
2026-09-2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