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치고 남은 기름 어디에?”…추석 쓰레기 제대로 버리는 법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9-24 14:00
입력 2026-09-24 14:00
선물 뜯고 ‘쓰레기 폭탄’… 수거반 풀가동
과일망·보자기는 종량제 봉투에등나무 소재 과일바구니 대형폐기물
전 부친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
수거함 없으면 휴지 닦아 종량제 봉투
추석 선물상자를 뜯고 남은 종이상자와 과일 포장재, 보자기부터 명절 음식을 만들고 남은 식용유와 음식물까지. 명절에는 평소보다 쓰레기가 급증하지만 재활용품처럼 보여도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품목이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고 오는 30일까지 전국 지방정부와 한국환경공단·국립공원공단·한국도로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공동주택 게시판과 휴게소 전광판, 지방정부 누리집 등을 통해 품목별 분리배출 방법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젤 아이스팩 뜯지 말고 통째로 버려요”
“폐식용유, 싱크대 버리면 안 돼요”가장 많이 나오는 택배 상자는 테이프와 택배송장 등 종이가 아닌 부분을 제거한 뒤 접어서 종이류로 배출하면 된다. 종이 완충재도 흩날리지 않도록 모아 종이류로 버린다.
햄·과일 등 선물세트를 감싼 부직포 장바구니와 보자기는 재활용품이 아니다.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과일을 보호하기 위해 씌운 망이나 스펀지 형태의 완충재도 일반쓰레기다. 대나무나 등나무 등으로 만든 과일 바구니 역시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크기가 크다면 대형폐기물로 배출해야 한다.
플라스틱 포장용기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헹군 뒤 플라스틱류로 분리배출한다. 계란판은 재질에 따라 다르다. 종이로 된 계란판은 종이류, 투명 플라스틱 계란판은 플라스틱류로 배출하면 된다.
비닐류도 내용물을 비우는 게 우선이다. 깨끗한 비닐 포장재는 내용물을 제거한 뒤 비닐류로 배출한다. 여러 겹으로 된 포장재라도 비닐류에 해당하면 내용물을 비우고 분리배출한다. 랩처럼 다른 재질과 분리하기 어려운 포장재는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한다.
명절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아이스팩은 내용물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진다. 물로 채워진 아이스팩은 물을 버린 뒤 겉포장재를 재질에 맞게 분리배출한다. 고흡수성수지 등 젤 형태의 내용물이 들어 있는 아이스팩은 내용물을 하수구에 버리지 말고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한다.
명절 음식 조리 후 남은 식용유도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 남은 기름은 가까운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고, 전용 수거함이 없는 경우에는 휴지나 키친타월 등으로 흡수시켜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음식물쓰레기 전용 수거함이나 종량제 방식에 맞춰 배출한다. 다만 지역마다 분리배출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지방정부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쓱싹 줄이기 챌린지’ 30일까지 진행
“먹을 만큼 차리고 남김없이 먹자”선물 포장재와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연휴 중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지방정부별 ‘생활폐기물 처리상황반’과 ‘기동청소반’ 등 특별 수거 체계를 가동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지연으로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거 체계를 유지하고 상습 무단투기 지역에 대한 순찰과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터미널, 휴게소 등에는 청소 인력과 간이 수거함을 추가 배치하고 지방정부별 연휴 쓰레기 수거일은 누리집과 아파트 게시판, 도로·휴게소 전광판 등을 통해 품목별로 배출 방법을 안내한다.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누리집 ‘분리의 정석’에서는 명절에 많이 발생하는 폐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분리배출 요령을 제공한다. 명절 때 특히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쓱싹(쓱 차리고 싹 비우는) 줄이기 챌린지’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필요한 만큼만 음식을 차리고 남김없이 먹자는 취지다.
명절 쓰레기 자체를 줄이기 위해 ‘겹겹이 포장’ 등 선물세트 과대포장 여부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대규모 점포 등을 대상으로 포장공간비율과 포장 횟수 기준 준수 여부, 분리배출 표시가 제대로 돼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연휴 기간 신속한 수거 체계를 가동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과대포장 제품 구매 자제와 올바른 분리배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세줄 요약
- 추석 연휴 생활폐기물 특별관리대책 추진
- 과일망·보자기·젤 아이스팩 배출 기준 안내
- 폐식용유 전용 수거함 이용과 과대포장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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