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간·휴일·초과 근무 월평균 97시간…예보관들 지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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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윤 기자
수정 2026-09-23 22:00
입력 2026-09-23 22:00

기상청, 22년 만에 특보구역 세분화
인력 보강에도 예보관 근무 시간 ↑
박지혜 의원 “예보관 역할·책임 커
인력과 근무체계 꼼꼼히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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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혜 의원실 제공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지혜 의원실 제공


기상이변 심화로 기상청이 올해 특보구역을 세분화하고 예보 인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예보관의 초과근무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위험기상을 판단하는 예보관의 피로가 누적되면 예보 정확성과 특보 발표의 적시성이 떨어져 재난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지혜(초선·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을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육상 특보구역은 235개로 2021년 183개보다 28.4% 늘었다. 같은 기간 예보관은 132명에서 168명으로 27.3% 증가했다.

기상청은 지역별 기상·기후와 지형 특성을 고려해 지난 6월부터 육상 특보구역을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22년 만에 특보구역을 대폭 세분화해 지역별 위험기상에 보다 촘촘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인력 보강에도 예보관 1인당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21년 13.3시간에서 지난해 16.7시간으로 25.6%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16.8시간)으로도 증가 추세는 확인된다. 연도별로는 2022년 14.3시간, 2023년 15.6시간, 2024년 16.7시간으로 늘었고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한 뒤 올해 상반기 소폭 증가했다.

예보 대상인 특보구역의 증가 비율은 예보관 증가 비율과 비슷했지만, 각 예보관의 근무 시간으로 보면 업무 과중은 심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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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관은 4개조 2교대로 365일 순환근무한다. 교대근무 체계를 토대로 산정한 1인당 월평균 야간근무는 60.8시간, 휴일근무는 19.8시간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야간·휴일·초과 근무만 월평균 97.4시간에 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수 발생 여부를 얼마나 잘 맞혔는지 보여주는 강수유무적중률(CSI)은 하락하고 있다. 1~7월 기준 CSI는 2023년 0.46에서 2024년 0.45, 2025년 0.42, 2026년 0.39로 3년 연속 하락했다. 특보구역 세분화와 인력 증원이 실질적인 예보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박지혜 의원은 “22년 만에 특보구역을 대폭 세분화해 보다 촘촘히 기상 위험 대응에 나선 만큼, 이를 담당하는 예보관의 역할과 책임도 그만큼 커졌다”며 “예보관의 과도한 업무 부담이 누적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를 하는 데 영향을 주게 되고, 그 결과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상 손해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상청은 개별 예보관이 실제 현장에서 감당하는 업무량을 면밀히 살펴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예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력과 근무체계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특보구역 세분화와 예보 인력 증원 추진
  • 예보관 초과·야간·휴일 근무는 오히려 증가
  • 강수유무적중률 하락으로 예보 품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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