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공외교 넓힌다던 KF 메타버스…해외 접속은 4%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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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수정 2026-09-24 10:00
입력 2026-09-24 10:00
세줄 요약
  • 메타버스 공공외교 확대 구상, 실제 이용은 저조
  • 해외 접속 비중 4% 안팎, 올해도 감소세 지속
  • IP 집계 방식 논란과 사업 성과 부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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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메타버스. KF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국제교류재단 메타버스. KF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공외교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놨지만, 실제 이용 실적은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한국국제교류재단(KF)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메타버스 접속 건수는 2024년 2만 3345건에서 지난해 1만 9651건으로 3694건(15.8%) 감소했다. 올해 1~8월 접속 건수도 56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240건보다 65.0%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해외 접속 비중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연도별 해외 접속 비중을 보면 2024년 4.2%, 지난해 6.04%에서 올해 3.95%로 2.09%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KF는 2023년 디지털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했다. 진화하는 디지털·혁신 기술에 맞춰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물리적·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는 교류 활성화를 한다는 목적이었다. 정부의 ‘제3차 공공외교 기본계획’에도 메타버스·AI 등 디지털 공공외교 강화가 주요 과제로 포함됐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범했던 목표와는 달리 관심은 낮아지고 있다. 당시 디지털 강조 기조에 맞춰 운영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관심도와 사람들을 이끌 만한 컨텐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접속 통계의 신뢰성에도 문제를 노출했다. 재단은 회원 계정이 아닌 IP 기준으로 접속 건수를 집계하고 있어 KF 직원과 관리자 등의 접속 역시 이용실적에 포함됐다. 동일 이용자가 다른 IP로 접속할 경우 별도 접속으로 집계되는 반면, 여러 이용자가 하나의 IP를 사용할 경우 1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문제 등으로 인해 자체 평가 결과도 부진했다. 국제교류전략연구센터의 ‘2025년 한국국제교류재단 사업성과평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34개 사업을 평가한 결과 ‘공공외교 디지털 콘텐츠 제작’ 항목이 100점 만점에 20.30점으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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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의원
김건 의원


메타버스 사업을 당초 취지에 맞게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건 의원은 “단기적인 트렌드에만 편승하다가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디지털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유연함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F는 “팬데믹 종료 후 메타버스 플랫폼 전반의 이용 수요 감소 및 대면 행사 활성화로 오프라인 현장 프로그램 중심 운영 비중이 확대됐다”며 “디지털 공공외교 성과 제고를 목표로 세계문화교류 사업의 디지털 채널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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