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휴가 먼저 신청했는데”…어린 자녀 있는 직원 우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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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연 기자
수정 2026-09-26 21:11
입력 2026-09-26 21:10
세줄 요약
  • 크리스마스 연휴 휴가 우선권 논란 확산
  • 자녀 있는 직원 배려 vs 선착순 원칙 충돌
  • SNS 공개 뒤 수백만 조회, 찬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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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직장인 관련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크리스마스 연휴 휴가를 둘러싸고 영국의 한 직장에서 벌어진 논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휴가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클로이는 지난 9월 중순 크리스마스 기간인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연차휴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운영관리자인 사라가 “연차휴가는 신청 순서대로 승인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장 휴가를 확정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사라는 클로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휴가가 필요한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여러 명 있다”며 “모든 직원의 휴가 신청을 받은 뒤 공정하게 휴가를 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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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휴가를 둘러싸고 영국의 한 직장에서 벌어진 논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휴가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틱톡
크리스마스 연휴 휴가를 둘러싸고 영국의 한 직장에서 벌어진 논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휴가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틱톡


이에 클로이는 이미 일찍 휴가를 신청한 만큼 가족과 계획을 세워뒀다며 반박했다.

그는 “내가 먼저 해당 날짜를 신청했는데,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크리스마스 계획이 내 계획보다 우선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라는 클로이의 해석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라는 “크리스마스는 항상 업무 관리가 어렵고 바쁜 시기”라며 “휴가 신청 시점뿐 아니라 직원 개개인의 사정과 팀 전체의 업무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차휴가는 선착순으로 승인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정 기간에 직원이 지나치게 많이 빠져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팀 전체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사라가 클로이에게 연휴 기간 여행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클로이는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보다 크리스마스가 더 중요한 것처럼 취급돼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이메일 대화는 직장 내 갈등을 다루는 소셜미디어(SNS) 틱톡 계정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8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천개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상에서는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휴가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자녀가 없는 직원에게 불공평한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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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아기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아기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일부 부모들은 어린 자녀에게 크리스마스가 갖는 의미가 큰 만큼 동료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아이를 낳기 전에는 부모들이 크리스마스에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매년 자발적으로 근무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를 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자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휴가 우선권을 갖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자녀가 없는 직원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자녀 유무에 따른 휴가 형평성 논쟁은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 불거졌다.

호주의 한 패션업체는 앞서 부모와 보호자에게 자녀가 만 12세가 될 때까지 매년 2주간의 유급휴가를 추가로 제공하는 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연차와 별도로 최대 14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자녀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병원 진료, 어린이집 조기 하원 등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회사의 이 같은 제도를 두고도 부모와 자녀가 없는 직원 사이의 형평성 문제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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