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그만 팔아” 시진핑, 트럼프에 대만문제 최대 압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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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3 17:02
입력 2026-09-23 14:23

트럼프는 “협상칩”, 중국은 “강력반대”
시진핑 방미 최대 쟁점 대만 무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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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22일 한 시위대가 티베트의 자유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전봇대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22일 한 시위대가 티베트의 자유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전봇대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25일 미국 국빈방문에서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레드 라인’으로 규정한 대만 문제를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시 주석이 사흘간 방미 행사 중 마지막 일정인 25일 국립문서보관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 요구의 근거는 1982년 미중이 체결한 ‘공동 코뮤니케’로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만에 무기 판매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대만이 자국의 일부란 내용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으로부터 확인받았다.

하지만 코뮤니케에 앞서 1979년 미국은 대만의 안보를 보장하는 ‘대만관계법’을 제정했다.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이 외교 공동성명인 ‘공동 코뮤니케’보다는 우선한다는 해석에 따라 미국은 그동안 대만에 꾸준히 무기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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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22일 한 시위대가 ‘독재자 시진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봇대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22일 한 시위대가 ‘독재자 시진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봇대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에 역대 미 행정부 사상 최대 액수인 183억 달러(약 24조원) 이상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을 시작한 뒤에도 111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정부 4년 동안 승인한 57억 달러보다 많다.

지난 12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1050기 등 역대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를 승인한 데 이어 140억 달러 패키지 판매도 대기 중이다.

몇달 동안 연기된 140억 달러 무기의 대만 판매에 대해 미 백악관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중단 대가로 이란 전쟁 탈출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대부분을 구입하고 있어 서방의 제재에도 이란이 버틸 수 있는 ‘숨구멍’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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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2025.10.30.
[부산=AP/뉴시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2025.10.30.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지 묻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할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인데, 바로 나”라고 강조하면서도 시 주석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레이건 대통령은 ‘공동 코뮤니케’와 함께 대만에 ‘6대 보장(Assurance)’이란 문서를 전달해 대만 무기 판매 종료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 등 대만의 안보를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건 대통령의 ‘6대 보장’에 대해 너무 옛날 일이라고 지적하며 대만 무기 판매를 ‘좋은 협상 칩’이라고 표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할 경우 미중 관계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판공실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중국령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는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시진핑, 방미서 대만 무기판매 중단 요구 전망
  • 중국, 공동 코뮤니케·하나의 중국 원칙 근거 제시
  • 미국, 대만관계법·6대 보장으로 판매 지속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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