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열심히 안 해” 고흥 이주노동자에 소화기 분사한 사업주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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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6-09-23 14:17
입력 2026-09-23 14:17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임금체불 등 조사
법무부 이민자 인권침해 조사단, 현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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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동자들에게 소화기 분사하는 사업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소화기 분사하는 사업주.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제공.


고흥에서 일을 열심히 안 한다는 이유로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들에게 소화기를 뿌린 사업주가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고흥경찰서는 23일 어업에 종사하는 60대 사업주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쯤 고흥군 녹동 인근 주거시설에서 자신이 고용한 베트남 국적 노동자 2명을 향해 소화기를 여러 차례 분사한 혐의를 받는다. 노동자들은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갈등을 빚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가 공개한 영상에는 숙소에 있던 노동자들을 향해 한 남성이 욕설을 하고 분말 소화기를 분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 노동자들은 근로계약과 다른 작업에 투입돼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고 임금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은 전담팀을 꾸려 폭행·강제근로·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점검 중이다. 피해 노동자의 의사를 확인해 쉼터 연계와 사업장 변경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법무부도 22일 이민자 인권침해 조사단을 현장에 투입했다. 조사단은 노동자 면담과 자료 확보 등을 통해 인권침해 의혹을 확인하고, 건강 상태와 주거·근무 환경, 체류 상황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고흥군은 다음 달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지역 사업장을 점검하고 고용주 400여명을 대상으로 인권·노동법 교육을 할 방침이다.

고흥 최종필 기자
세줄 요약
  • 고흥 어업 사업주, 이주노동자에 소화기 분사 혐의
  • 베트남 노동자 2명 신고, 폭행 혐의로 입건
  • 노동청·법무부, 인권침해와 임금체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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