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지형도 바꿀 한가위 빅매치에 시선 집중
박현진 기자
수정 2026-09-23 13:29
입력 2026-09-23 13:29
세줄 요약
- 추석 연휴, 포스트시즌 대진 가를 빅매치 집중
- kt·삼성·LG·KIA, 순위 싸움 핵심 승부처
- 연승 흐름 속 맞대결 결과가 가을야구 좌우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포스트시즌 지형도를 바꿀 빅매치들이 몰려온다.
프로야구 대장정은 이제 결승점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도 거의 드러나 최종 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느냐 정도만 남았다. 그런데 그 포스트시즌의 대진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승부처가 추석 연휴 동안 펼쳐진다. 그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의 지형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연휴 첫 날인 24일 선두 kt 위즈는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kt는 22일 기준 3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3.5경기까지 벌려놓은 상태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남아있는 삼성과의 세 차례 맞대결 결과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 NC에는 올시즌 10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24일과 25일 문학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연전을 갖는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다. 이번에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끝까지 kt를 따라잡기 힘들 수 있다.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 최원태를 모두 투입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원태인이나 최원태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반면 SSG는 후반기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드로 아빌라를 중심으로 마운드의 안정세가 돋보였다. 그런데 아빌라는 22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삼성과의 2연전에는 나설 수가 없다. 삼성으로서는 호재다.
25일엔 두산이 롯데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은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KIA를 따라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
LG는 25일 하루 숨을 돌린 뒤 광주로 이동해 26일부터 KIA와 2연전을 치른다. LG는 삼성에 2.5게임차 뒤지고 KIA에는 3게임차로 앞서있다. LG가 2위로 점프하는 도약대가 될 수도 있고 4위로 밀려나는 덫이 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의 구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중요한 승부다. 추석 연휴 프로야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LG가 7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지만 KIA 역시 김도영과 박재현이 빠진 가운데서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kt는 26일 키움 히어로즈, 27일 두산과 연달아 맞붙는다. 키움에 10승 1무 3패, 두산에 10승 1무 4패로 크게 앞서 있는데다 수도권 이동이라 이동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다. 선두를 굳힐 절호의 기회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에 복귀한다. 그때부터는 사실상 휴식일 없이 매일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일정에 여유가 있는 지금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다. 그러나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물거품이 된다면 남은 레이스를 완전히 그르칠 수도 있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 벌어지는 경기는 선수단과 관중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모두 오후 5시에 시작한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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