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누비는 ‘코리안 파워’…한국계 선전 주목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9-24 06:00
입력 2026-09-24 06:00
세줄 요약
- 한국계 후보들, 미국 중간선거 본선 진출 확대
- 영 김·스트릭랜드·데이브 민, 연방하원 도전
- 댄 고·신디 먼슨, 새 얼굴로 주목
매사추세츠 댄 고 입성 주목...먼슨, 오클라호마주지사 출마
한국의 총선과 지선 격인 미국 중간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계의 선전이 이번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역 연방하원 의원 3인방이 일제히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매사추세츠와 오클라호마에서 새로운 얼굴이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공화당 소속 영 김(63·캘리포니아) 의원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한 김 의원은 2020년 처음 연방하원에 입성한 뒤 3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40선거구는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해 같은 당의 17선 중진인 켄 캘버트 의원과 맞붙게 된 게 변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득표율 1·2위가 본선에 진출한다. 예비선거에선 캘버트 의원이 34.9%의 지지율로 20.6%를 받은 김 의원을 앞섰다.
민주당에선 메릴린 스트릭랜드(64·한국명 김순자) 의원이 워싱턴 10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지낸 뒤 2020년 연방하원에 처음 당선됐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상대는 마찬가지로 한국계인 공화당 크리스 정 후보다. 한국계 대결이 성사된 셈인데, 해당 지역구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스트릭랜드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초선인 데이브 민(50) 의원도 캘리포니아 47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민 의원은 하버드 로스쿨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거쳐 2024년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공화당의 사업가 출신 후보 제니 르루와 맞붙는다. 해당 지구는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해 민주당이 보다 유리해졌다는 평가라 민 의원도 재선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매사추세츠 6선거구에선 댄 고(41)가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 후보로 선출돼 새롭게 입성을 노린다.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 후보는 보스턴 시장 비서실장과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을 지냈다. 그는 2018년에도 연방하원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불과 145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는데, 8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부친 고경주 전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차관보를 지냈고, 삼촌인 고홍주 전 예일대 학장도 국무부에서 고문을 맡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한국계 명문가다.
오클라호마에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디 먼슨(41)이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전 참전 군인 아버지와 한국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먼슨 후보는 현 오클라호마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이 공화당 초강세 지역이라 당선 여부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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