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는 세월, 오로지 봉사의 길 ‘자랑스러운 부산 여성들’
신정훈 기자
수정 2026-09-23 11:17
입력 2026-09-23 11:17
대상 조정희 씨·봉사부문 본상 유순덕 씨
40년 넘는 세월을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해온 두 여성이 ‘제42회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들은 한국여성 소비자연합 부산지회장 조정희 씨, 생명의 전화 소속 상담사 유순덕 씨.
자랑스러운 부산시민상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거나, 투철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을 발굴해 사회 본보기로 삼고자 1985년 부산시가 제정한 상이다.
조 씨는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 유 씨는 봉사 본상 수상자로 선정돼 부산시민의 날인 10월 1일 시상식에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헌신에 대한 작은 격려를 받는다.
시민운동가인 조 씨는 40여년 지역 소비자 운동과 시민사회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 여성 권익 증진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전개해왔다. 소비자상담센터 운영, 피해구제·소비자교육·제도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전국 최초 소비자 집단분쟁 조정을 이끌어 8만여 소비자 권리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부산여성연합 설립 및 여성단체 연대, 여성 정치참여 확대, 호주제 폐지, 양성평등 정책 확산 등 여성 권익·사회적 약자 보호 및 환경보전에 기여해왔고, 부산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에도 남달리 앞장서 왔다. 향토기업 살리기,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참여하고, 선물거래소·한국거래소 부산 유치 및 부산 본사 사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등을 시민과 함께 주도했으며, 특히 핵심 현안인 선물거래소·한국거래소 부산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삭발투쟁을 감행한 일화는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순덕 씨는 부산 생명의전화 상담 봉사원으로 1982년부터 44년간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어준 자랑스러운 시민이다.
2026년 3월 17일 부산생명의전화 상담 봉사원 최초 누적 상담 봉사 1만시간을 달성했다.
특히 상담 인력 확보가 어려운 야간·심야 취약 시간대 상담에 적극 참여해 위기 상황에 처한 시민들의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수행했다.
전화상담에만 머물지 않고 생명 사랑 밤길 걷기, 생명 존중 거리 캠페인, 자살 예방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며 생명 존중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가족해체·사별·경제적 어려움·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시민에게 정서적 지지와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고립 해소에도 기여해왔다.
상담 봉사를 시작한 이후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전문적인 상담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 학사 및 신라대학교 가족상담학 석사를 취득하는 등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해 봉사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매년 대상 및 희생(위기의 상황에서 타인을 구출한 자, 의로운 일을 해낸 용감한 시민), 봉사(공공의 안녕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자), 애향(건전 시민정신 함양과 향토애 결집에 공헌한 자)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부산 신정훈 기자
세줄 요약
- 조정희·유순덕, 부산시민상 수상자 선정
- 조정희, 소비자 권익·여성운동·지역현안 헌신
- 유순덕, 44년 상담봉사·생명존중 활동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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