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지역 관광 거점…자연·문화·역사 연계한 관광 모델 ‘급부상’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9-24 11:00
입력 2026-09-24 11:00
한수정, 정원 관광 개념 도입해 상반기 시범 운영
남도 정원관광 전회 예약 완료, 다양한 수요 확인
코스 개발 마친 경상권도 하반기 투어 상품 ‘첫선’
생활 속 녹색공간인 정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 관광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원을 중심으로 주변 자연과 문화·역사를 연계하고 미식 여행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에 따르면 국정과제인 세계인이 찾는 관광산업 기반 구축에 맞춰 지역과 민간 정원·사립 수목원 등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정원 관광’ 개념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전남권과 경상권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권은 남도 정원 관광을 주제로, 경상권은 정원 자원 조사와 코스 개발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차별화했다. 한수정은 전남도와 협업해 정원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한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39개 민간 정원과 사립수목원이 참여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원을 목적지로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1박 2일과 2박 3일 체류형 투어다. 참가자가 원하는 정원을 선택해 찾아가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했다.
6~9월 운영한 체류형 투어는 9회 전체 예약이 완료되면서 총 171명이 참가했다. 기업 임원 워크숍과 대학원생·대학생 견학, 정원디자인 워크숍, 주민 대상 관광 등 수요가 다양했고 전남도가 입장료와 버스 임차비를 지원해 참가자의 부담이 줄었다. 스탬프 투어는 투어 북과 지도, 정원별 자체 도장을 제작하는 프로그램 차별화를 통해 1068명이 참여했다.
경상권에서는 정원과 관광 연계가 가능한 500곳에 대한 자원 조사를 거쳐 50개 코스 개발이 이뤄졌다.
한수정은 운영 평가와 참가자 의견 등을 반영해 10~11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지자체가 코스 개발을 요청해 내달 전남 담양에서는 정원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정원·조경회사 수요를 고려한 워케이션과 정원·음식·숙박을 결합한 고급형 관광, 국내 거주 외국인 답사 여행 등을 통해 참여층 확대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스탬프 투어는 완주와 단계별 기념품을 제공하고 인문학 강연회·정원음악제·정원 시네마 등 행사와 연계해 방문객을 유인하기로 했다. 경상권에서도 ‘정원 문화 산책’ 프로그램으로 대표코스별 정원 관광을 시범 운영한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정원 관광은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처음 개척한 분야로 확장성이 크다”면서 “누구나 편하게 찾고, 머물고 싶은 관광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자체·민간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한수정은 전국 194개 민간 정원을 대상으로 선호도와 전문가 현장 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민간 정원 30선’을 선정한다. 정원별 특색에 따라 ‘풍류와 정취를 담은 정원’, ‘전원의 낭만을 즐기는 정원’, ‘예술과 문화가 있는 정원’, ‘쉼과 회복을 선사하는 정원’,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세줄 요약
- 정원 관광, 지역 자연·문화·역사 연계 모델 부상
- 전남권 체류형 투어·스탬프 투어로 참가자 호응
- 경상권 자원 조사·코스 개발로 관광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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