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미대사관 올해 선물·주류 구입비, 2022년 연간 지출의 3배

백서연 기자
수정 2026-09-23 16:23
입력 2026-09-22 18:52
세줄 요약
- 주미대사관 선물·주류비, 2022년 대비 급증
- 영사·교민 활동비는 극소액, 지원 축소
- 주일·주중대사관도 교류비 편중 지적
주일·주중대사관도 수천만원...교민 지원은 ‘생색’
주미대사관의 외교 네트워크 구축비 사용 내역 확인 결과 올 상반기 선물·주류 구입비가 지난 2022년 전체 사용액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재 재외동포 보호 및 사건 대응을 위한 활동비는 대폭 줄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실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2022~2026년 상반기 주요국 대사관 네트워크 구축비 집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미대사관 선물·주류 구입비는 전체의 10.3%인 1만 569달러(약 1400만원)였다. 지난 2022년 1년간 지출액이 3443달러였던 것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영사·교민 활동비는 549달러(약 75만원)로 전체의 0.5%에 불과했다. 영사·교민 활동비는 현지 재외동포 보호나 사건·사고 대응, 교민 행사 지원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매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주재국 인사 등과의 교류 활동에 쓰이는 정무 활동비로, 매년 10만 달러를 넘긴 가운데 지난 2023년 16만 달러를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일대사관은 매년 선물·주류 구입비가 주요국 가운데 최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대사관은 2023년 5만 3271달러, 2024년 5만 5082달러, 2025년 4만 303달러를 선물·주류 구입비로 썼다. 다만 올 상반기는 주중대사관이 1만 3276달러, 주일대사관이 5066달러로 주중대사관에 밀렸다.
주중대사관도 선물·주류 구입비로 연간 수천만원을 썼지만 영사·교민 활동비는 수십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388달러, 2024년 157달러였고 나머지 해엔 한 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김준환 의원은 “현지 교민과 직접 소통하며 권익을 보호하는 일은 재외공관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며 “실질적인 동포 지원을 위한 영사·교민 활동을 늘려 가야 한다”고 짚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의 동포보호 및 교민지원 활동의 경우 대외 공개 가능한 활동을 위해 별도의 예산으로 편성되어 있는 ‘재외공관 주요활동비’로 주로 집행된다”며 “2026년 주미대사관 영사교민 활동을 위한 재외공관 주요활동비 집행액은 현재까지 2만 1086 달러(약 29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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