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정부 TK 패싱 유감”… 靑 인사 부실 논란엔 “겸손해야”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9-22 13:45
입력 2026-09-22 13:45
세줄 요약
- TK 패싱·메가 프로젝트 편중 유감 표명
- 미래대응기금 신설, 지방재원 침해 반대
- 인사 논란엔 겸손·경청 필요성 강조
추경호 대구시장이 정부의 대구·경북(TK) 패싱 논란에 대해 “엄연한 정치 현실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 논란을 두고는 “겸손한 목소리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추 시장은 22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이 문제가 되고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주도 성장을 국정 운영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는 정부에서 메가 프로젝트를 특정 지역에 몰아주는 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추진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구·경북의 경제도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했는데 그에 맞는 균형적인 고려가 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면 TK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 여론이 심판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앙이 돈을 가져가 미래를 대응하겠다는 것은 지방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지방의 미래를 빼앗아 가는 기금이므로 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어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 자주재원을 침해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방 주도 성장을 하려면 행정 권한뿐 아니라 재정도 지방으로 내려줘야 한다”며 “미래성장과 청년 문제도 지방이 스스로 결정하고 지자체 간 경쟁을 통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시장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며 불거진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 논란에 대해선 “지자체장으로서 정부와 궤를 같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정치적 발언은 자제하겠다”면서도 “정치도 소통과 경청이 우선이고 겸손해야 하는데 지지율이 고공행진 한 것이 지금의 인사 문제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좀 더 겸손하게 국민을 바라보고 반대 목소리도 겸허히 들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구경북신공항과 행정통합, 산업구조 전환 등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도 힘을 합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 시장은 “지방의 재정이 취약하므로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민주당과도 대화를 하려 한다”며 “지역 경제 대개조와 행정통합, 신공항 문제는 민주당과도 힘을 합쳐야 할 현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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