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의 스승’ 이백천 음악평론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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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훈 기자
수정 2026-09-22 00:36
입력 2026-09-22 00:36
세줄 요약
  • 한국 포크의 스승 이백천 93세로 별세
  • 쎄시봉 DJ로 포크 가수들과 교류 확대
  • 청개구리집 기획으로 후배 활동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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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천 대중문학평론가
이백천 대중문학평론가


1960년대부터 ‘통기타 군단’을 이끌며 한국 포크의 스승으로 불린 대중음악평론가 이백천이 21일 세상을 떠났다. 93세.

1933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중앙중 밴드부에서 처음 악기를 잡았고 해군 군악대와 미8군 악단을 거쳤다. 1964년 TBC(동양방송) PD가 된 뒤 음반을 구하러 들른 음악감상실 쎄시봉에서 DJ를 맡으며 라이브 무대에서 노래한 송창식·조영남·윤형주·이장희 등과 교류했다. 당시 쎄시봉 가수들은 고인을 ‘똘강’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

1969년 쎄시봉이 폐업하자 고인은 이듬해 명동 YWCA 음악감상실 청개구리집에 새 둥지를 틀고 포크 공연을 기획했다. 김민기·양희은·서유석 등이 이곳에서 활동 기반을 다졌다.

2014년 책 ‘이백천의 음악여행’을 펴내며 “포크가 명맥이 끊기지 않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던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감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그 가수들이 모두 환갑이 넘었지만 아직도 후배 가수들에게 던져주는 의미가 많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영남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포크계의 총대장이자 리더였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 딸 이소연 전 국가기록원장, 사위 정준영 방송통신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장례식장 4호실, 발인은 23일.

김임훈 기자
2026-09-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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