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 30%…증가속도 더 빠른 한국에 시사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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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문 기자
수정 2026-09-21 11:59
입력 2026-09-21 11:59

총무성 9월 15일 기준 3624만명 발표 “사상 최고치 경신”
일하는 노인도 943만명…“한국도 곧 인구 지각변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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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0명중 3명꼴인 일본은 노동력 감소에 따른 인력부족을 메꾸는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림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0명중 3명꼴인 일본은 노동력 감소에 따른 인력부족을 메꾸는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하는 노인들이 많다. 그림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우리나라는 노인의 날이 10월 2일이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1997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UN이 지정한 ‘세계 노인의 날(10월 1일)’ 바로 다음 날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10월 전체를 ‘경로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경로의 날’이 9월 21일이다. 일본 총무상은 20일 ‘경로의 날’을 앞두고 전 세계 초고령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전체 인구의 29.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고령 인구 수도 3,624만 명에 달했다. 인구가 4,000만 명이 넘는 주요 39개국 중 단연 독보적인 1위다.

이와 함께 일하는 고령자 역시 943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이제 일본에서 노인의 삶은 은퇴 후의 휴식이 아니라 ‘현역 연장’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과 맞닿아 있음을 증명했다. 이 같은 일본의 풍경은 남의 일이 아니다. 바야흐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의 자화상은 일본의 그것보다 속도 면에서 훨씬 가파르고 매섭다.

지난 2024년 12월 23일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올해 8월말 현재 11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가파른 인구 구조의 지각변동은 국가 시스템 전반을 흔들고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여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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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노인들이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주로 저임금 단순 노무직이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림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노인들이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주로 저임금 단순 노무직이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림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일본의 고령자 경제활동은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 속에서 생산성을 유지하고 사회적 활력을 도모하는 자발적·구조적 성격이 짙다. 반면, 한국의 노인들은 생존을 위해 일터로 떠밀리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당수 노인들이 은퇴 이후에도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저임금 단순 노무직이나 불안정한 일자리로 향하고 있다. 탄탄한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되지 못한 채 맞이한 초고령사회는 결국 노인 빈곤율 악화라는 그늘을 동반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사상 최고 고령자 비율과 일하는 노인 943만 명이라는 기록은 한국에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

첫째는 인구 감소 시대에 고령층을 단순한 부양 대상이 아닌 핵심 노동력으로 포용하는 제도적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그 과정에서 이들이 존엄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과 양질의 일자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다. 한국은 이제 초고령화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생존을 넘어선 구조적 대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이병문 의학전문기자
세줄 요약
  • 일본 고령자 비율 29.6% 사상 최고 경신
  • 일하는 노인 943만 명, 현역 연장 흐름 확산
  • 한국은 더 빠른 초고령화와 노인 빈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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