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숙소·흥행 잡음에도…국제기구는 “인상적·태풍 탓”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박다운 기자
수정 2026-09-21 10:55
입력 2026-09-21 10:55

IOC 위원장 “임시숙소 매우 훌륭해”
OCA 사무총장 “태풍소식에 방문 영향 미쳤을 것”

이미지 확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1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가 조성돼 있다. 나고야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11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가 조성돼 있다. 나고야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숙소와 수송, 개회식 흥행 논란 등으로 시작부터 잡음이 가중되고 있으나 국제 스포츠기구 수뇌부는 대회 준비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발언만 잇달아 내놓고 있다.

비좁은 객실과 짧은 침대를 두고 일부 선수단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불만까지 나온 임시 숙소에 대해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번트리 위원장은 20일 일본 나고야항 가든피어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목조 숙소를 둘러본 뒤 “객실은 조용하고 시원하며 에어컨도 잘 작동한다. 바닥과 벽도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짐바브웨 수영 선수 출신인 그는 “내가 머물렀던 일부 선수촌보다 낫다”며 “일본과 조직위를 공정하게 평가한다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숙소가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때 사용됐던 비슷한 시설보다는 “조금 더 좁다”고 인정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전통적인 대규모 선수촌을 짓지 않았다. 대신 선수와 임원 약 1만 7000명을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컨테이너형 목조 숙소, 아이치현 일대 호텔에 나눠 수용했다. 가든피어의 임시 숙소에는 약 2000명이 머문다.

하지만 대회 개막 전부터 객실 배정 지연과 이중 배정, 침대 부족, 누수, 수송 혼선 등 불만이 이어졌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침대에서 다리를 제대로 펼 수 없다며 숙소를 “역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변준형은 세면대에서 물이 새 바닥이 젖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살려 달라”고 적었다. 필리핀 등 다른 국가 선수단도 객실 부족과 배정 문제를 호소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조직위의 선수촌 미조성 방침을 옹호했다. 후세인 알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18일 나고야 메인미디어센터(MMC) 기자회견에서 “선수촌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도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며 “대회가 끝난 뒤 선수촌이 어떻게 활용될지 생각해야 하고, 개최도시의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피날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피날레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개회식의 빈자리 논란을 두고도 OCA 수뇌부는 흥행 부진보다는 외부 요인을 들었다. AFP에 따르면 알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19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빈자리가 적지 않았던 데 대해 “태풍이 접근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우려가 관중의 방문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화 설치와 안전 문제로 관중석 한 구역을 의도적으로 비워 뒀다며 개회식 티켓의 70% 이상이 팔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기장 안내방송에서는 개회식 티켓이 매진됐다고 알린 바 있어 ‘70% 이상 판매’ 발언과 차이가 난다. AFP는 개회식 당일 나고야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태풍의 영향은 나고야보다 도쿄 일대에서 더 컸다고 전했다. 3만석 규모의 경기장에는 수천 석의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박다운 기자
세줄 요약
  • 임시 숙소·수송 혼선·개회식 흥행 논란 확산
  • 한국·필리핀 등 선수단, 비좁은 객실과 누수 불만
  • IOC·OCA, 조직위 옹호하며 태풍·안전 이유 제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숙소 운영 방식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