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전 짐 싼 국가도 나왔다…‘B리그 눈치’ 기형적 일정 속 한국 농구 12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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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9-21 10:42
입력 2026-09-21 10:10
세줄 요약
  • 한국 남자 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
  • 이현중 27득점, 이정현 운영으로 결승 승리
  • 개막 전 조별리그 진행된 이례적 일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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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0. 뉴시스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0.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제압하며 통산 5번째 금메달이자 사상 첫 결승 한일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현중이 3쿼터 연속 3점 슛을 터뜨리는 등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 역시 14득점과 함께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의 단연 화두는 대회 개막 직후인 20일에 남녀 농구 결승전이 치러진 ‘이례적인 경기 일정’이었다.

공식 개막식이 열린 지난 19일보다 무려 9일 앞선 지난 10일부터 조별리그가 먼저 진행되는 기묘한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에 홍콩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조기 탈락국 선수들은 대회 개막식이 열리기도 전에 모든 경기를 마치고 퇴촌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일정이 대폭 앞당겨진 배경에는 개최국 일본의 프로농구 리그인 ‘B.LEAGUE’(B.리그) 시즌 일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2일 알바르크 도쿄와 류큐 골든 킹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7년 5월 26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하는 B.리그 2026-2027 시즌 일정과 아시안게임이 직접적으로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10월 초에 개막하던 리그 일정이 9월 하순으로 당겨짐에 따라 프로 리그 차출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아시안게임 농구 종목 일정을 대회 극초반으로 전면 배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막 전부터 치러진 빡빡하고 생소한 일정 속에서도 대표팀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개막식 바로 다음 날 우리 선수단에 깔끔한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B.리그는 2026-2027 시즌을 기점으로 ‘B.혁신’이라 불리는 매머드급 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B1·B2·B3 체제는 폐지되고, 최상위 1부 리그인 ‘B.리그 PREMIER’(26개 팀)를 필두로 2부 ‘B.리그 ONE’, 3부 ‘B.리그 NEXT’로 이어지는 새로운 3단계 디비전 시스템이 구축된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성적에 따른 승강제 폐지다. 앞으로 1부 리그 잔류 및 진입 여부는 경기 결과가 아닌 평균 관객 수(4000명 이상), 연간 매출(12억엔·약 106억원 이상), 홈구장 규모(5000석 이상) 등 비즈니스 라이선스 충족 여부로 결정된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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