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이 와르르 무너졌다! 남자농구 日 꺾고 12년 만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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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9-20 22:38
입력 2026-09-20 21:31

농구 결승 한일전서 67-57로 승리 거둬
2002·2014년 이어 12년 주기설 완성
이현중, 사상 첫 동일 종목 모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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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금메달’
‘감격의 금메달’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이현중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20 뉴스1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12년마다 찾아오는 아시안게임 우승의 역사를 이어갔다.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장 이동을 위한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겪고도 거둔 완벽한 승리다. 남자농구가 적지에서 치른 첫 한일전 결승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남은 대회 한국 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전하게 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었다.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이다. 남자농구는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다시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2023년 항저우 대회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다시 영광의 시대를 맞았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100-83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일본이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던 터라 쉽지는 않았다. 서로 빠른 트랜지션과 탄탄한 수비, 외곽슛이 강한 경기 스타일도 닮은 터라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가 진행됐다.

이정현의 2점슛으로 먼저 앞섰지만 곧바로 3점슛을 얻어맞고 역전당했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1쿼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은 일본 수비에 고전했다. 급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슛도 들어가지 않았고 1쿼터 후반 5분간은 득점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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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금빛 미소
남자 농구 금빛 미소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2026.9.20 연합뉴스


안 풀리던 경기를 풀어낸 것은 역시 외곽슛이었다. 한국은 12-19로 뒤지던 2쿼터 초반 최준용의 3점슛으로 15-19, 이우석의 3점슛으로 20-20을 만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의 속공을 시도해도 한국이 빠르게 백코트하며 수비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양상이 이어졌다. 전반은 28-28로 끝났다.

조별리그 경기과 마찬가지로 3쿼터부터 한국이 조금씩 우위를 가져갔다. 이현중의 슛으로 먼저 30점 고지를 밟은 한국은 변준형과 이현중의 3점슛이 거푸 터지며 근소하게 앞서갔다. 44-42까지 쫓겼지만 문정현의 자유투, 이정현과 이우석의 3점슛 등을 엮어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3쿼터에만 한국이 27점을 넣고 일본이 19점에 그쳐 승부가 갈렸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4쿼터 초반 상대를 49점에 묶어둔 채 62-49까지 달아났다. 4쿼터 후반 지는 분위기가 된 일본 팬들은 한국의 공격 때는 ‘디펜스’, 일본의 공격 때는 ‘닛폰’을 외치며 응원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천천히 시간을 끌며 공격하는 전략을 취했고 마음 급해진 일본의 공격을 거푸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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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이정현(왼쪽)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이우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 연합뉴스
남자농구 대표팀 이정현(왼쪽)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이우석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 연합뉴스


에이스 이현중은 3점슛 5개 포함 27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하며 사상 최초 동일 종목모자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이현중의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여자농구 금메달 멤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현이 14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이우석도 6점 7리바운드로 승리를 합작했다. 마줄스 감독은 초반 부진을 딛고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하며 최근 7연승을 달렸다.

남자농구의 우승으로 한국은 이날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성승민, 남자 단체전, 테크볼 이준석에 이어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3위에 올랐다.

나고야 류재민 기자
세줄 요약
  • 일본 꺾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 훈련 차량 지연 악재 딛고 전승 우승 달성
  • 이현중 27점 18리바운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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