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男 가슴·방광에 ‘충격적 이물질’…“소변볼 때 찌릿찌릿 피까지”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19 23:05
입력 2026-09-19 23:05
세줄 요약
- 소변 통증·혈뇨로 병원 찾은 35세 남성
- 심장·방광 등 전신에 금속 이물질 다수 확인
- 심낭 찌르던 바늘 먼저 제거, 생명 위기 넘김
몸속 여러 장기에 정체불명의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박힌 중국 남성이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이물질을 삽입하는 위험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가장 위험했던 심장 부위의 이물질을 먼저 안전하게 제거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35세 남성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 피가 섞여 나온다며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체온이나 혈압 등 기본 건강 상태가 양호했고 별다른 외상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정밀 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남성의 심장과 복부, 골반, 방광, 성기 등 몸 곳곳에 뾰족한 금속 이물질이 여러 개 흩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을 둘러싼 주머니인 심낭을 찌르고 있던 금속 이물질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이 남성과 보호자 모두 이물질이 왜 몸속에 들어갔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과거 기록에서 힌트를 얻었다. 2년 전 다른 병원에서 복부 이물질 2개를 제거했던 이력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은 환자가 스스로 몸 안에 신체에 해로운 물건을 넣는 자해 행동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신체 내부에 이물질을 넣는 행위는 심각한 감염이나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이물질이 혈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이동해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긴급회의 끝에 가장 위험한 심장 부위의 이물질부터 먼저 빼내기로 결정했다. 수술을 맡은 의료진은 심낭을 뚫고 있던 검은색 금속 바늘을 무사히 꺼냈다. 해당 이물질은 오랫동안 몸속에 머물렀던 탓에 검게 부식돼 있었다. 신기하게도 가슴 표면에는 바늘이 들어간 흉터나 상처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수술 직후 심장 기능이 잠시 떨어지며 고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남성은 꾸준한 치료 끝에 수술 9일 만에 퇴원했다. 9개월 뒤 진행된 경과 관찰에서도 심장 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진은 심장 외에 몸 다른 곳에 남아있는 이물질들은 억지로 꺼내다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제거 수술을 미루고 경과를 꾸준히 지켜보기로 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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